제주도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매년 증가하고, 등록외국인과 무사증 입국 불법체류자도 늘면서 도내에서 발생하는 외국인 범죄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4일 제주출입국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도내 등록외국인은 1만7천938명, 무사증 입국 불법체류자는 8천400명으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6월 말까지 제주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164만8천263명에 달한다. 도내 관련 기관들은 적게는 3만5천 명에서 많게는 5만 명 이상의 외국인들이 제주에 머물고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2011년 121명으로 집계됐던 외국인 범죄자 수는 2012년 164명, 2013년 299명, 2014년 333명, 2015년 393명으로 매해 증가하는 가운데 올해 들어 그 증가세가 급격해졌다.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7월 말까지 제주에서 범죄를 저지른 외국인은 347명으로 이 가운데 25명이 구속됐고, 322명이 불구속 입건됐다. 도내 외국인 범죄자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 218명보다 129명이 늘어 59.2%나 급증한 셈이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말 그 수는 600명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유형별로는 교통법규 위반이 132명으로 가장 많았고 폭행이 67명, 절도 50명, 사기 등 지능범죄가 32명 순이다. 강간과 강제추행 5명, 강도는 4명, 마약 3명, 도박 3명, 살인도 1명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범죄의 69.2%는 중국인에 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올해 범죄를 저지른 외국인 347명 가운데 240명은 중국인이고, 미국이 13명, 몽골 12명, 베트남 10명, 대만 6명, 캐나다 4명, 일본 2명 순이었다.
제주지방경찰청 관계자는 "보다 체계적인 외국인 범죄 대응체계 구축을 위해 내년 외사과 신설을 추진하고, 제주출입국관리사무소와 긴밀히 협력해 불법체류자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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