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처럼 취업이 어렵다고 하는 시기에 국내의 내로라하는 대기업 3곳에 동시 합격한 전문대생이 있다. 주인공은 바로 영남이공대 화장품화공계열을 졸업한 김병준(25) 씨. 김 씨는 GS칼텍스, 포스코, 롯데케미칼에 동시 합격한 상태다. 소위 말해 '회사를 골라서 가는' 쉽지 않은 경우다.
김 씨는 6년 전 부산해사고를 졸업하고 곧바로 선박회사의 항해사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5년간 정유 관련 선박회사에 근무하던 김 씨는 "석유화학 기업체가 임금도 높고 특히 전문기술자로서의 지위도 보장해준다"는 사실을 듣게 됐다. 이에 김 씨는 영남이공대 화장품화공학과에 진학을 결심했다.
자신이 원하는 대기업에 취업하기 위해 김 씨는 '스스로 맞춤식 준비'를 해나갔다. 다니던 회사에 사표를 내고 입학하기 전 약 5개월 동안 토익 공부에 전념해서 토익점수 670점을 획득했다. 입학 후에는 취업과 관련된 자격증시험과 전공 공부에 박차를 가했다. 그 결과 학과 성적은 최상위권에 머물렀으며 위험물산업기사, 가스산업기사, 산업안전기사, 화학분석기능사, 환경기능사 등 5개의 자격증을 취득했다. 특히 김 씨는 자격증 공부를 아주 '독하게'했다. 김 씨는 "자격증 시험이 있을 때마다 4시간 이상 자 본 적이 없다"며 "노력한 만큼 결과가 돌아온다고 믿기 때문에 열심히 할 수밖에 없었다"고 비결을 말했다.
김 씨는 자신의 취업이 혼자만의 힘으로 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영남이공대의 프로그램은 김 씨가 취업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대학에서 제공한 방과 후 영어공부와 무료 자격증 특강 그리고 동계방학 중 기숙사에서 실시한 한 달간의 몰입식 교육은 성적 향상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특히 울산, 여수지역에 면접 보러 갈 때마다 대학에서 버스를 제공해준 점이 특히 기억에 남습니다."
공부만 한 건 아니었다. 김 씨는 영남이공대 홍보대사로 활동하면서 다양한 대외 경험을 쌓았다. 또 영남이공대만의 문화 프로그램인 별별체험단, 컬처데이, 두드림캠프 등 다양한 문화적 경험도 할 수 있었다.
면접을 잘 보는 비결은 자신감이었다. 김 씨는 "면접장에 들어갈 때마다 '나는 당신들이 꼭 필요로 하는 인재다'라고 스스로 믿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많은 자격증들과 학교에서 배웠던 지식들이 김 씨의 자신감을 뒷받침해주었다. 이런 자신감이 김 씨를 대기업 3곳에서 부른 이유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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