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대권 도전을 공식화한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대구 수성갑)이 3일 "대세론에 안주할 것이 아니라 국민 마음속에 남아 있는 희망의 마지막 끈을 당기기 위해 '히든 챔피언'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 같은 발언은 당 안팎에서 나오고 있는 '문재인 대세론'을 비판하면서 더민주에 등을 돌린 국민 마음을 김 의원이 히든 챔피언이 돼 되돌리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김 의원은 이날 충남 보령 무창포에서 열린 지지조직 '새희망포럼' 정기총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일대일 구도에서 패배한 지난 대선을 거론하며 '플러스 알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우리에게 좋은 후보가 있었고 민주, 개혁, 진보 세력들이 모두 뭉쳤다"며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플러스 알파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플러스 알파에 대해 "지역주의에 찌들어서 야당이라고 하면 고개를 돌리는 지방일 수도, 지금 마음이 약간 식어버린 호남의 민중일 수도, 아니면 세상이 바뀌기를 바라지만 아직 믿음이 가지 않아 주저하던 합리적인 중산'보수층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야당 열세 지역인 대구경북(TK)과 지난 총선 때 국민의당이 싹쓸이한 호남에서 중도보수층의 부동표를 잡아야 대선에서 이길 수 있다는 뜻이다.
이어 그는 "이번에는 반드시 이길 뿐 아니라 나라를 살려야 하기 때문에 대선에서 이길 수 있는 후보, 플러스 알파를 만들어오는 후보, 호남 민중을 끌어안을 후보, 제가 한번 해보겠다"며 대권 출마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
또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정치적 스승인 제정구 전 의원을 차례로 언급하며 이들로부터 '한반도 평화정착'과 '지역주의 타파' '공존과 통합'이라는 정치적 가치를 각각 배웠음을 강조했다. 이어 김 의원은 제정구 전 의원이 "21세기는 반드시 상생의 시대가 될 것"이라는 유언을 남긴 것을 소개했고, "저는 제정구의 못다한 꿈을 위해 새로운 공존과 통합과 상생의 시대를 열고 싶다. 우리가 가면 길이 되고 공존의 길이 열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행사에는 전당대회 당 대표 후보였던 김상곤 전 혁신위원장과 조정식'설훈 의원, 유인태 전 의원을 비롯해 전국에서 500여 명의 회원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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