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고교생이 몰던 차량이 도로 옹벽을 들이받아 운전자 등 타고 있던 5명이 모두 숨졌다.
3일 오전 4시 25분쯤 대구 달성군 논공읍 남리 5번 국도 현풍에서 화원 방면으로 달리던 승용차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도로 오른쪽 옹벽에 부딪쳤다. 이 사고로 승용차에 타고 있던 운전자 최모(19) 군 등 10대 5명이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모두 숨졌다.
사고 차량은 빗길에 미끄러져 옹벽에 부딪힌 탓에 차량 좌측과 앞부분이 심하게 파손됐다.
경찰 관계자는 "최 군은 전날 달서구 한 렌터카 업체에서 차량을 빌렸고, 친구들을 태우고 운전 중 사고가 발생했다"며 "운전자 최 군을 제외한 나머지 동승자는 안전벨트를 하지 않아 사망 피해가 큰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고 당시 비가 내린 만큼 과속이나 운전 미숙 등에 의해 차가 빗길에 미끄러졌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다각도로 조사 중이다. 달성군에는 사고 전 12시간 동안 40.5㎜의 비가 내린 상태였다. 또 운전자 최 군이 사고 발생 전 친구들과 함께 술자리를 가졌다는 주변 진술에 따라 최 군의 음주 여부도 조사하고 있다.
달성경찰서 관계자는 "사고 차량에 블랙박스가 없었고, 현장 인근 CCTV는 과속 측정 기능이 없어 현재는 과속 여부는 알 수 없고 최 군의 음주 여부 확인도 보름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해당 렌터카 업체가 적절한 절차를 통해 차량을 빌려줬는지 등의 여부도 조사할 방침"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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