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부터 울릉도에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32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4일 울릉군에 따르면 이번 폭우로 지금까지 32억6천100만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예상 복구액도 102억7천3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울릉군은 추산하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 피해 조사가 계속 이뤄지면 피해액과 복구 예상액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울릉군은 응급복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나 주말인 지난 3일 또다시 154.5㎜의 많은 비가 내려 복구에 어려움을 겪었다.
3일 오전 10시 울릉읍 저동 우산중학교 부근에서 산사태가 일어나 가옥 1채가 무너져 내렸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일대 주민들이 인근 교회와 친척집에 긴급 대피했다.
비슷한 시각 울릉읍 저동에 있는 울릉군 수협 기름탱크도 토사에 밀려 기울어졌다.(사진) 지름 3m가 넘는 기름 탱크는 근처에 있는 민가를 덮치기 직전에 멈춰 큰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울릉읍 도동 독도박물관 입구 복개도로가 범람해 6시간 정도 시가지 일대 교통이 마비되는 등 울릉군 내 30여 곳에서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랐다.
최근 폭우로 주민 81가구 126명이 대피했다가 16가구 27명은 귀가했다. 그러나 65가구 99명은 가옥 침수와 파손, 추가 산사태'침수 우려 등으로 여전히 경로당과 숙박업소, 친척 집 등을 전전하고 있다.
울릉군은 4일 공무원과 군인 등 690여 명의 인력과 장비 35대를 동원해 응급복구에 전력을 쏟고 있다. 지난 2일 복구를 돕기 위해 해병대 대원 97명이 들어온 데 이어, 이날 오전 해군 작전사 기동건설전대 대원 29명과 장비 10대가 추가로 들어와 울릉도에 주둔하고 있는 해군 118전대 피해복구팀 60명과 함께 복구에 힘을 보태고 있다.
울릉군은 주말과 휴일 전 직원을 복구 현장에 투입했다. 울릉군은 지금까지 피해가 발생한 공공시설 25곳 가운데 10여 곳의 응급복구를 끝냈다. 울릉도에서 유일한 간선도로인 일주도로는 붕괴한 가두봉 피암터널을 우회하면 전 구간 통행이 가능한 상태다. 가두봉 피암터널은 낙석의 양이 워낙 많아 도로 임시 통행까지는 1주일 이상 걸릴 것으로 울릉군은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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