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그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빠른 속도로 고령사회에 진입하고 있다. 현재 노인 인구가 630만 명에 이르고 2018년에 고령사회, 2026년에는 인구대비 20%가 넘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한다고 한다. 우리 대구를 보자. 2015년 말 현재 대구 노인 인구는 31만 명으로 대구 전체 인구 수의 12.7%에 육박하고 있다.
그런데 지금 우리 사회에서 늙음과 노인에 대한 인식은 어떠한가. 고령사회에 대한 논의를 할 때마다 '늙어가는 대한민국, 급박한 위기, 무거운 짐, 재앙, 과도한 의료비 지출' 등 부정적인 단어들만이 난무하고 있지 않은가. 고령사회에서 노인의 잠재적 생산력이 사회'경제적 자원이 될 수도 있음을 간과한 시각이다.
노인 인력의 활용이 오히려 국가경쟁력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며, 노인들도 경륜과 경험을 토대로 가능성과 미래경쟁력을 갖춘 사회 구성원으로 크게 활약하리라 생각된다. 노인은 단순히 늙은 사람이 아니라 인생의 경험과 지혜를 간직한 어른이다. 노인이 가지고 있는 풍부한 자원이 적극적으로 평가되는 사회에서는 노인이 오히려 사회 발전의 힘이 될 수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우리 사회는 어른 세대 인구의 증가를 사회 발전을 위한 기틀로 해석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 이렇게 될 때 노인 세대가 가지고 있는 역량이 우리 사회 전체를 풍요롭게 하는 새로운 자산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한 변화 속에 노인 세대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라는 대전제를 이룩하기 위해 우리 대구노인회에서는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우리 노인들은 부양만 받는 대상이 아니라 사회를 책임지는 주체로 변화하기 위하여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일과 자원봉사를 통해 사회에 적극 참여하고, 어른으로서 사회적 책무를 다하며, 노노케어와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며, 스스로 의식 개혁과 변화를 이뤄내도록 하는 것 등이다.
고령사회 문제는 특정 세대의 문제만이 아니다. 우리 공동의 문제이다. 100세 시대를 축복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하여 노인들도 스스로 사회를 책임지는 주체로 거듭나서 평생현역사회를 만들어 일을 해야 한다. 건강과 여가활동, 노노케어와 자원봉사, 사회적 역할을 강화해 제2의 인생, 즉 평생현역으로서 자신감과 책임감을 가지고 사회의 객체가 아니라 주체로서 당당히 살아가야 한다.
국가나 사회에서도 노인이 단순이 늙고 나약하다는 편견을 가져서는 곤란하다. 고령화가 나에게 부담이 된다는 소극적인 자세보다는 노인이 사회'경제적 자원으로 국가 경제의 큰 원동력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했으면 한다. 노인문제가 더 이상 사회 문제가 되지 않도록 슬기롭게 대처해 나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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