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가을잔치 초대권을 거머쥘 가능성은 크지 않다. 하지만 작은 희망이라도 품어보려면 이번 주 최대한 승수를 쌓아야 한다. 삼성은 이번 주 kt 위즈, 롯데 자이언츠, NC 다이노스와 차례로 만난다. 삼성의 성적 외에 구자욱과 최형우의 타율왕 경쟁, 박한이와 이승엽의 대기록 작성 여부도 관심거리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미국의 전설적인 프로야구 선수 요기 베라가 남긴 말이다. 또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홈팀 더그아웃으로 가는 복도 한쪽 벽에 적힌 글귀이기도 하다. 9위에 머물고 있는 삼성이 현실적으로 5경기 차를 뛰어넘어 5위에 안착, 포스트시즌 진출 막차를 타기는 쉽지 않다. 그래도 응원하는 팬들이 있는 이상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
삼성은 kt를 상대로 5승 6패, NC를 만나서는 7승 7패를 기록했다. 롯데에만 4승 9패로 밀렸다. 6, 7일 대구 홈에서 마주칠 kt는 사실상 꼴찌가 확정된 팀이다. 삼성이 반드시 잡고 가야 할 상대다. 어느 때보다 연승이 필요한 시점이다. 최근 삼성 경기의 흐름상 선발투수가 조기에 무너지지만 않는다면 승산이 있다.
선발 로테이션상 kt는 신예 정성곤(6패, 평균자책점 5.82)과 트래비스 밴와트(5승 11패, 5.12)가 등판할 차례다. 삼성은 믿을만한 차우찬(9승 5패, 4.87)이 6일 등판한다. 7일 나설 것으로 보이는 요한 플란데(2승 3패, 7.20)가 최근 부진하다는 게 걸림돌. 이젠 선발투수를 믿고 맡기기보다 불펜을 적극적으로 활용, 작은 불씨라도 일찌감치 꺼야 할 필요가 있다.
현재 타율 1위 구자욱(타율 0.362)은 최형우(0.361·2위)와 타율왕 자리를 놓고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 3, 4번 타순에 나란히 배치돼 이들의 행보는 더욱 눈길을 끈다. 현재 상황은 구자욱에게 좀 더 유리하다. 구자욱(334타수)의 타수가 최형우(432타수)보다 적기 때문. 안타 1개를 치더라도 구자욱의 타율이 더 높이 뛴다는 의미다. 최형우가 노리는 왕좌는 또 있다. 타점 2위(113개)에 올라 있는데 1위 윌린 로사리오(115개·한화 이글스)와 2개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이번 주 이승엽과 박한이가 대기록을 작성할 가능성도 있다. 둘은 나란히 개인 통산 2천 안타 돌파가 눈앞이다. 여태까지 둘은 모두 1천997안타를 기록했다. KBO리그에서 2천 안타 기록은 현재까지 양준혁(은퇴) 등 7명만 보유하고 있다. 이승엽은 홈런 2개만 더 추가하면 한일 통산 600호 홈런 고지에도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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