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도시철도 스크린도어 설치 과정에서 부실시공이 확인됐다.
대구도시철도공사는 5일 도시철도 2호선(12개 역사)의 스크린도어 구조체를 지지'고정하는 앵커볼트 5천228개 중 85%인 4천429개가 비규격인 D사 제품이 사용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D사 제품의 강도는 KS규격에는 적합하지만 강도가 시방서상 사용토록 규정된 제품(907N/㎟)의 54%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도시철도공사는 추가로 시민단체와 시공사 등과 7개 역을 합동 점검한 결과 2호선 3개역 스크린도어 도막(塗膜'페인트 막) 두께가 규격 기준(100㎛)에 못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가 된 역은 범어'수성구청'대공원역이다.
대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은 "도막 두께가 얇으면 화재와 부식에 취약하고 전동차 운행 때 감전사고 위험이 있다"며 "시공을 맡은 현대로템과 관리'감독 책임이 있는 대구시는 부실시공에 대해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재발 방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도시철도공사는 2호선 12개 역 앵커볼트를 전면 재시공하고, 천장 부분에는 추가로 앵커볼트를 설치할 계획이다. 도막 두께 불량에 대해선 전수 조사를 벌여 규격에 미달하는 자재를 모두 교체할 예정이다.
대구도시철도공사 관계자는 "현대로템에 대시민 사과문을 발표하도록 하고 부실시공에 대한 형사 고소도 검토할 것"이라며 "공사 감독 직원은 자체 조사 후에 문책하고 앞으로 2호선 시공 과정을 시민에게 공개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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