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은 5일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 대해 실정에 대한 반성 없이 청와대 입장을 대변하는 데 급급했다며 비판을 쏟아냈다.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집권여당의 비전과 국정 실패 자성, 민생고통 대책 없는 3무(無)의 남 탓 연설"이라며 "아직도 자신이 청와대 홍보수석이라고 착각하는 것은 아닌지 어리둥절할 따름"이라고 비판했다.
윤 대변인은 "조선'해운산업 구조조정, 전월세가 급등, 심각한 주거난, 가계부채폭등 등 당면 민생현안과 경제에 대해 한마디도 하지 않고 함구했다"며 "여당의 무능력한 경제인식을 드러낸 연설이자 국정운영에 대한 일말의 책임의식도 없음을 허탈하게 확인한 연설"이라고 지적했다.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한마디로 요약하면 '대통령 심기를 보필하는 거수기 국회를 만들자'였다. 현안은 외면한 채 대통령 생각 전파하기에 몰두한 '아바타 연설'에 박수조차 아깝다"며 "할 말은 했던 유승민 전 원내대표가 그립다"고 꼬집었다.
국민의당 손금주 수석대변인도 브리핑에서 "국회와 국회의원들에게만 화살을 돌려 모든 책임을 묻고 현실을 인식하지 않는 이 대표의 낯 뜨거운 연설은 박근혜 대통령의 유체이탈 화법을 연상시킬 뿐"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이 대표가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 국정에 비협조한 것과 노무현 전 대통령을 탄핵한 것에 대해 사죄를 표한 것 등에 대해선 일부 긍정적인 평가도 있었다. 정의당 추혜선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그나마 눈여겨볼 점은 김대중 대통령 시절 국정에 제대로 협조하지 않은 것과 노무현 전 대통령을 탄핵한 것에 대해 사과한 점"이라며 "호남 차별을 진솔하게 인정하고 참회의 뜻을 밝힌 것도 평가할 만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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