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록적인 폭우가 내린 울릉군의 비 피해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5일 울릉군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최근까지 내린 571.4㎜의 기록적인 폭우로 44억8천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4일까지 울릉군이 추산한 피해액은 32억6천100만원이었다. 예상 복구액도 당초 102억7천300만원에서 171억9천800만원으로 크게 늘었다.
울릉군은 "복구작업이 한창이던 3일 또다시 154.5㎜의 많은 비가 내려 추가 피해가 발생한데다 집계에 누락된 일부 사유시설과 군사시설 피해액이 추가됐다. 피해 조사가 마무리되면 피해액과 복구 예상액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울릉군은 응급복구 작업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한때 끊어졌던 시내버스 운행도 재개됐고, 주민들도 하나 둘 일상생활로 복귀하고 있다. 울릉도에서 유일한 간선도로인 일주도로도 붕괴한 가두봉 피암터널을 우회하면 전 구간 통행이 가능하다.
5일엔 공무원과 군인 등 720여 명의 인력과 장비 35대를 동원해 응급복구 작업을 펼쳤다. 울릉군 주민은 물론 2일 복구를 돕기 위해 가장 먼저 들어온 해병대 대원 97명과 4일 추가로 들어온 해군 작전사 기동건설전대 대원 29명, 울릉도에 주둔하고 있는 해군 118전대 피해복구팀 60명도 함께 힘을 보태고 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도 이날 전국시도지사협의회 총회 등 주요 일정을 뒤로 한 채 울릉군 수해 현장을 긴급 방문했다.
낮 12시 20분쯤 헬기를 이용해 울릉도에 들어온 김 지사는 최수일 울릉군수로부터 피해 상황을 보고받고 곧바로 피해 현장으로 이동했다.
김 지사는 주택 침수로 이재민이 발생한 사동1리 피해 현장을 둘러본 뒤 응급 복구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봉사단체 회원과 군 장병을 격려했다. 이어 피해 주민이 임시로 묵고 있는 사동1리 경로당을 찾아 이재민을 위로했다.
절토부 비탈면이 유실돼 주택이 침수되고 차량이 파손되는 등의 재산 피해가 발생한 토지주택공사의 도동 국민임대주택 신축공사 현장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피해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공사관계자들에게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특별히 신경 써달라"고 당부했다.
김 지사는 "추석 전 응급 복구가 마무리돼 주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경북도 차원에서도 적극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정진호의 매일내일(每日來日)] 3·1절에 돌아보는 극우 기독교 출현 연대기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김세환 "아들 잘 부탁"…선관위, 면접위원까지 교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