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불황과 고강도 구조조정이 겹치면서 올해 하반기에는 조선 대형 3사 중 현대중공업만 채용을 할 예정이다.
조선업 불황의 여파로 조선 관련 학과 졸업생들의 취업 길이 갈수록 좁아지는 모습이다.
6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009540]은 올해 하반기에 대규모 공채 대신 사업본부별로 기술, 연구 등 필수 인력에 대해 신입 및 경력사원을 일부 채용하기로 최근 방침을 정했다.
현대오일뱅크, 하이투자증권 등 현대중공업그룹 내 비조선 계열사에서는 회사별로 예년 규모로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매년 신입사원 700명, 경력사원 300명 등 1천여 명의 신규 인력을 선발해 왔으며 올해 상반기에도 약 500명의 신규 인력을 선발한 바 있다.
그러나 올 하반기에는 전체 채용 규모가 500명에 훨씬 못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들어 사무직 과장급 이상, 생산직 기장급 이상, 근속연수 15년 이상의 사무직 대리급·생산직 기원급 이하를 대상으로 3차례 희망퇴직 신청을 받으며 대규모 인력감축 작업을 벌인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현대중공업 등 조선 3사의 경우 세계적인 조선·해운경기 불황에 따라 일감이 급감하는 상황이어서 대규모 공채를 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며 "필수 인력을 소수만 개별 채용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010140]과 대우조선은 올해 하반기에 아예 채용을 하지 않기로 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상반기에 희망퇴직으로 1천400명을 내보내고, 내년에는 창사 이래 최초로 무급 순환휴직을 계획하고 있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상반기에도 극소수 인원을 선발하는 데 그쳤다.
대우조선은 하반기 실적 악화에 유동성 위기, 수주 부진 등 여러 악재가 한꺼번에 겹치면서 하반기 채용을 하지 않기로 일찌감치 방침을 정했다.
대우조선은 올해 상반기 20~30명 내외의 신입사원 채용을 하려다 결국 한 명도 뽑지 못했다.
업계 관계자는 "희망퇴직을 받아서 있는 인력도 줄이는 판에 신입사원을 뽑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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