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과 검찰의 수장이 같은 날 국민 앞에 고개를 숙였다. 현직 부장판사와 부장검사가 잇따라 뇌물 수수로 구속과 수사를 받을 처지에 놓였기 때문이다.
양승태 대법원장은 6일 현직 부장판사 뇌물수수 구속 사건과 관련해 "사법부를 대표해 국민 여러분께 끼친 심려에 대해 깊이 사과드리며 앞으로 밝혀질 내용에 따라 엄정한 조치를 취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공식 사과했다.
양 대법원장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서초동 대법원 청사에서 전체 대법관과 고위 법관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전국 법원장회의 모두 발언을 통해 "국민들께 머리 숙여 사과하고 깊은 자성과 절도 있는 자세로 법관의 도덕성에 대한 믿음을 줄 수 있도록 있는 힘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법원장이 법관 비리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이며 10년 만의 일이다. 2006년 8월 조관행 당시 서울고법 부장판사가 법조 브로커 김홍수 씨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되자 이용훈 당시 대법원장이 대국민 사과를 했다.
김수남 검찰총장도 '스폰서'사건청탁' 의혹에 휩싸인 김모 부장검사 사건의 모든 비위를 철저히 조사해 엄벌하라고 지시했다. 대검찰청은 6일 "검찰총장은 이 사건과 관련해 제기되는 모든 비위 의혹을 철저하게 조사해 잘못이 있는 자에 대해서는 엄정한 책임을 물을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검찰 등에 따르면 김 부장검사는 중'고등학교 동기인 사업가 김모 씨로부터 금품 등 향응을 받고 김 씨가 고소된 사건을 무마하고자 수사 검사에게 청탁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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