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는 6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를 예방해 "김 전 대통령이 IMF라는 어려운 상황에서 국민을 하나로 만들고 빠르게 극복해준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김대중도서관 대통령 집무실에서 대표 취임인사를 위해 이 여사를 찾아 "그 당시에 새누리당이 초보 야당이어서 그저 무조건 반대하는 것이 야당 역할인 줄 알았다는 게 아쉽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그 힘들고 어려울 때 김 전 대통령이 얼마나 어려웠을까 싶어 어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할 때 잘 도와드리지 못한 점을 사과드린다고 공식적으로 말했다"고 전했다.
비공개 면담에서 이 여사 측에서는 김대중평화센터가 매년 개최하는 노벨평화상 수상 기념식과 전직 대통령과 배우자의 경호 업무를 청와대 경호실이 종신토록 맡게 한 대통령경호법 개정안을 살펴봐 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먼저 이 여사를 예방하려 했으나 이 여사가 여당 대표를 먼저 보겠다고 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 대표는 "한 정당의 어른이기 전에 국가의 어른으로서 초당적으로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고 한 참석자는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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