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권 전문대에서 때아닌 '취업률'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전문대 수시모집을 앞두고 지난 5일 영진전문대가 '전국 취업률 1위 달성'이라고 발표한 것 때문이다. 영진전문대는 취업률 71.7%로 전국 전문대 중 1위를 기록했으며 대구경북 전문대 가운데 유일하게 취업률 70%대를 넘었다고 밝혔다. 이 대학은 지난달 31일 대학알리미 사이트에 공시된 올해 2천 명 이상 졸업자를 배출한 전문대를 분석한 결과라고 했다.
하지만 타 전문대들은 "발표자료가 자의적 해석에 따른 것이며 전체 통계를 반영한 것도 아니어서 자칫 전체 전문대 취업률에 불신을 가져올 수 있다"며 강하게 반발, 공동대응에 나섰다.
대학 공식 취업률은 교육부 인터넷 사이트인 '대학알리미'를 통해 공개된다. 취업률은 ▷건강보험 DB연계 취업자 ▷해외취업자 ▷영농업 종사자 ▷개인창작활동 종사자 ▷1인 창(사)업자 ▷프리랜서 등 모두 6가지 항목을 합산해 산출하며 연말쯤 공식 발표된다.
문제가 되는 부분은 영진전문대가 6개 항목 중 '건강보험 DB연계 취업자'만으로 취업률을 비교 산출했고, 타 항목을 제외해 전체 취업률을 떨어뜨려 전문대 취업률에 대한 불신을 가져오게 했다는 것이다.
타 전문대 관계자는 "대학 수시모집을 앞둔 민감한 시기에 자의적 잣대로 취업률을 발표한 것은 수험생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며 "대학 학과 특성에 따라 프리랜서나 1인 사업자가 많은 학교는 6개 항목을 더하면 취업률이 80%에 이르게 된다"고 밝혔다.
또 "교육부가 공식 취업률을 산정하기 전에는 대학들이 자의적인 발표를 하지 말라는 권고를 해오고 있는데 이를 어겼다"고 덧붙였다.
대구경북 10여 개 전문대는 교육부 항의 및 공동성명서 발표와 함께 검증 없이 취업률을 보도한 언론사에 대해 언론중재위 제소 등 공동 대응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영진전문대 관계자는 "대학알리미 공시 자료는 누구나 볼 수 있고 현재 시점에서는 건강보험 부문만 있어서 분석한 것이다"며 "연말이 되면 취업률이나 취업자 수가 달라질 수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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