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자녀들이 이어가는 故 키다리아저씨의 사랑

명절마다 선친 뜻 이어받아…백미 2천 포 수성구청에 전달

2003년부터 시작된 일명 '수성구 키다리아저씨'의 선행이 올해로 14년째 이어지고 있다.

대구 수성구(구청장 이진훈)는 지난 6일 지금은 고인이 된 수성구 키다리아저씨(익명의 기부자)의 자녀가 추석을 맞아 백미 10㎏ 2천 포(4천600만원 상당)를 전해왔다고 밝혔다. 수성구 키다리아저씨는 지난 2003년부터 매해 추석마다 구청으로 쌀을 보내와 지역사회에 화제가 되어왔다. 2014년 키다리아저씨가 고인이 된 후에도 자녀들이 선친의 뜻을 이어받아 명절이 되면 어김없이 쌀을 전해오고 있다. 지금까지 키다리아저씨가 보낸 백미(10㎏)는 2만6천 포로, 6억원에 이른다.

수성구는 동주민센터와 지역 복지관 등에 백미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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