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결핵 약 먹으면 안전, 전염 불안 줄어들어

대구시의사회 TF팀 구성 대응…교육청, 잠복 학생 6개월 검사

대구 학교에서 결핵 확진 판정을 받은 교사(9월 7일 자 6면 보도)가 잇따르면서 학부모들 사이에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메르스 사태를 겪으면서 전염성 질환에 대한 막연한 공포감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결핵은 전염성이 낮고 투약과 동시에 전염 가능성이 거의 사라지는 만큼 적절한 조치만 있다면 우려할 만한 전염성 질환이 아니라고 지적하고 있다.

김현정 경북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소아청소년은 보다 적극적으로 잠복 결핵에 대한 치료가 필요하며 일반적으로 처방받은 약을 먹으면 잠복 결핵이 활동성 결핵으로 발병하는 것을 막는 데 큰 효과가 있다"고 했다.

어린 학생들에 대해 정확한 질병 정보를 주는 것도 중요하다.

자녀가 잠복 결핵 판정을 받은 한 학부모는 "검사 흔적을 본 친구들이 건네는 농담을 아이가 예민하게 받아들인다"며 "아이가 검사를 받고 나서 '보균자' '격리' 등 무서운 말을 듣고 불안했는지 집에 와서 울었다"고 했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잠복 결핵 학생을 대상으로 6개월 이상 꾸준히 검사를 실시해 결핵 발병을 예방하겠다"며 "학생들에게 결핵에 대한 보건 교육을 실시하고, 확진 판정을 받은 교사의 치료 기간 등을 학부모에게 문자로 안내했다"고 밝혔다.

대구시의사회는 결핵 전염에 대한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커지자 자체 TF팀을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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