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갤노트7 리콜, 손실보다 큰 이득"…삼성전자 브랜드 이미지 상승

삼성전자가 조(兆) 단위의 손실을 감내하면서까지 '갤럭시노트7'의 전량 교환'환불을 결정한 것이 전화위복의 계기가 됐다는 평가가 삼성전자 임직원들 사이에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회사의 손실은 크지만 소비자 신뢰, 삼성전자 브랜드 이미지 상승, 임직원 자긍심 제고 등 세 가지의 긍정적인 효과를 얻었다는 것이다.

지난달 말 갤럭시노트7 폭발 주장이 일부 제기됐을 때 관련 업계는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전체가 아닌 배터리를 교환하는 정도의 조치를 취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그러나 예상을 뒤엎고 삼성전자는 전량 교환'환불을 발 빠르게 결정했다. 상당수 소비자들은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많은 박수를 보냈다.

업계에선 "장기적으로 볼 때 당장 손실보다 더 큰 이익을 가져다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이 임원들의 만류에도 불구, 자신이 직접 나서 브리핑 및 사과를 하며 신속하게 대응한 점도 소비자들에게 더 큰 신뢰를 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전량 교환'환불해주기로 결정한 이후 지난 5일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보다 0.6% 오른 160만6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6일에는 164만3천원으로 주가는 더 뛰었다. 배터리 문제가 본격화하기 전 수준으로 회복된 것이다.

리콜 비용이 조 단위에 달해 주가가 하락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왔으나 삼성전자의 전량 교환'환불 대응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증시 전문가들은 "갤럭시노트7의 전량 리콜로 인한 일시적인 비용 부담보다 삼성전자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와 브랜드 가치 제고가 더 높게 평가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 구미 스마트시티 한 직원은 "뼈를 깎는 자성으로 품질 제고의 기회로 삼겠다는 경영진의 거시적인 결정에 임직원들은 큰 박수를 보내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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