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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2천 안타 고지 올랐다…삼성, kt에 9대13으로 져

삼성 라이온즈의 이승엽이 7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6 프로야구 kt 위즈와의 경기 7회말 1사 1루 때 우전 안타를 치고 있다. 이 안타로 이승엽은 KBO 통산 2천 안타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삼성 라이온즈의 이승엽이 7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6 프로야구 kt 위즈와의 경기 7회말 1사 1루 때 우전 안타를 치고 있다. 이 안타로 이승엽은 KBO 통산 2천 안타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국민타자 이승엽이 한국프로야구에서 8번째로 개인 통산 2천 안타 고지를 밟았다. 하지만 삼성 라이온즈는 7일 대구 홈에서 kt 위즈에 9대13으로 패했다. 선발투수가 부진, 일찌감치 무너지던 모습이 반복된 것이 더욱 뼈아팠다.

1995년 삼성에서 데뷔한 이승엽은 이날 2천 안타 기록을 달성했다. 이는 2007년 양준혁(은퇴)이 처음 2천 안타 고지를 정복한 뒤 2016년 정성훈(LG 트윈스)까지 7명만 갖고 있는 대기록. 이날 이승엽은 3회말 좌전 안타로 1천999안타를 기록한 뒤 7회말 2천 번째인 우전 안타를 때렸다. kt 2루수 박경수 옆을 스치고 지나가는 타구였는데 기록원은 수비수가 처리하기 어려운 타구로 보고 안타로 판단했다.

이승엽이 이 기록을 세운 것은 14시즌, 40세 20일 만이다. 8시즌 동안 일본프로야구 무대에서 뛴 공백이 있음에도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며 대기록을 작성했다. 7회말 경기 후 이승엽은 두 팀 선수들이 더그아웃 앞에 늘어선 가운데 그라운드에서 꽃다발을 받았다.

하지만 삼성은 또 선발투수의 난조로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고, 결국 고배를 마셨다. 이날 선발투수는 요한 플란데. 최근 3경기에서 연속으로 7점 이상 내주는 등 불안했는데 이날 역시 부진했다. 4와 2/3이닝 동안 홈런 3개를 포함해 안타 8개를 맞았고, 볼넷 4개를 허용하며 8실점했다. 이날도 부진한 투구를 이어간 플란데는 3경기 연속으로 5이닝을 채우지 못한 채 강판당했다.

반면 삼성 타선은 숨죽이고만 있지 않았다. 0대5로 뒤진 3회말 4점을 만회했다. 김재현, 김상수, 박해민의 연속 안타로 1점을 먼저 뽑았다. 투수 폭투로 1점을 추가한 뒤 최형우가 2타점 적시타를 날려 1점 차로 추격했다. 하지만 5회초 투수들이 6점을 내주는 바람에 승부의 흐름이 다시 kt 쪽으로 넘어가 버렸다. 7회말 3점, 8회말 1점을 추격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힘이 부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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