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천고마비의 계절, 식사 중 턱관절 통증 주의

무더웠던 여름이 가고 선선한 가을 날씨다. 폭염으로 잃었던 입맛도 되살아나고 선선한 기온에 야외로 놀러가기에도 좋은 계절이다. 하지만 음식을 먹을 때나 말을 할 때 턱관절통증이 있다면 이러한 계절이 반갑지만은 않을 터.

좌우 귀 앞쪽에 하나씩 위치하는 턱관절은 경추, 두개골과 함께 중심을 이루며 음식을 씹거나 말을 하는 등의 모든 턱 운동을 관장하는 부위이다. 때문에 턱관절의 균형이 틀어지게 되면 턱관절 디스크가 본래의 위치에서 이탈하게 되어 움직일 때 '딱'하는 소리나 통증이 발생하게 된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육식문화가 발달하여 육류의 섭취가 잦다. 육류는 다른 음식에 비해 식감이 질긴 편으로 너무 자주 섭취하게 되면 턱관절에 무리가 되기에 충분하다. 특히 많은 현대인들이 만성적으로 가지고 있는 스트레스와 피로는 어깨와 목덜미 부근의 근육 긴장을 유발하여 연관된 턱 주변의 근육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턱의 근육은 어깨, 목 근육과 이어져 있고 턱관절 주변으로는 대뇌신경을 포함한 수많은 신경과 혈관이 밀집되어 있어 턱관절에 문제가 생기면 소리, 통증 등의 장애 증상뿐만 아니라 편두통, 이명, 현훈 등의 증상까지 유발할 수 있다. 심한 경우 턱 움직임의 중심이 되는 경추와 경추 하부로 이어진 척추의 균형까지 무너뜨려 전신비대칭과 함께 안면비대칭까지 초래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특별한 외부적인 충격이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통증을 일시적인 증상으로 인식하기 쉬워 자칫 치료시기를 놓치는 일이 많다. 하지만 턱관절은 위치의 특성상 경추, 척추, 골반과 유기적으로 영향을 주고받고 주변으로는 많은 근육과 신경이 밀집되어 있는 만큼 평소 각별히 관심을 가져야 한다.

바른턱경희정함한의원 박근용 한의학 박사는 "턱관절 통증이 느껴진다면 단순히 턱의 상태만이 아니라 연관된 신체 구조의 균형 상태를 함께 살피는 교정치료를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교정치료와 함께 기혈 보강, 근골 강화, 항스트레스, 체력 증진 등의 효과를 더하는 침 치료, 운동치료, 한약처방 등이 병행되면 장기적인 건강 유지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턱관절은 우리가 살면서 가장 많이 쓰는 관절이라 근육의 약화나 경직이 계속적으로 누적되면 더욱 큰 문제를 일으키게 되므로 식사 중이나 말을 하는 도중 통증이 느껴진다면 초기에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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