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격의 미래를 이끌어 갈 김청용(19·한화갤러리아)의 기세가 놀랍다.
김청용은 8일 경찰청과 대한사격연맹 공동 주관으로 전남 국제사격장에서 열린 제25회 경찰청장기 전국사격대회 남자 일반부 10m 공기권총에서 결선 합계 201.7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은메달은 197.8점의 홍성훈, 동메달은 176.3점의 목진문(청주시청)이 차지했다. 이틀 전 50m 권총에서 우승한 김청용은 이로써 대회 2관왕에 올랐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폐막 직후 개최된 한국실업사격연맹회장배 대회에서 50m 권총, 10m 공기권총을 제패해 성인 일반대회 첫 2관왕에 오른 김청용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앞서 김청용은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당시 17세의 어린 나이에 세계랭킹 1위 진종오와 중국 사격의 간판 팡웨이를 제치고 10m 공기권총 개인·단체전을 석권, 한국 사격계를 흥분시켰다.
이후 그는 국내외 대회에서 수차례 우승을 차지했고, 한국에 리우올림픽 출전권(쿼터)도 안겼다. 하지만 정작 지난 3∼4월 열린 올림픽 대표팀 선발전에서 진종오, 이대명에게 밀려 리우행 비행기에 몸을 싣지는 못했다.
사격계 관계자는 "기세가 정말 무섭다. 아직 어린 나이인데 올림픽 탈락의 아픔을 깨끗이 씻고 더 성장한 모습"이라며 "김청용은 한국 사격을 이끌 차세대 대표주자"라고 높이 평가했다.
한편 여자 일반 10m 공기소총 단체전에서는 한국 신기록이 나왔다. IBK기업은행의 이은서, 이계림, 조은영은 1천248점을 합작해 청주시청이 지난해 6월에 세운 한국기록(1천247.3점)을 경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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