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새 영화] 고산자, 대동여지도/거울나라의 앨리스/다음 침공은 어디?

◆고산자, 대동여지도

박범신 작가의 소설 '고산자'를 원작으로 강우석 감독이 처음으로 시도하는 사극이다. 영화는 조선 최고의 고지도인 대동여지도를 만든 김정호의 삶에 집중한다. 김정호의 지도에 대한 순수한 열정, 그리고 지도를 독점하려 했던 당대 권세가들의 탐욕, 일제강점기를 살며 격랑의 시대로 인해 고충을 겪는 가족의 슬픈 이야기가 결합된다. '지도에 미친 사람'이라 불렸던 지도꾼 김정호(차승원)는 완벽한 지도를 만들기 위해 팔도를 누비느라 몇 달씩 집을 비우기 일쑤다.

◆거울나라의 앨리스

팀 버튼이 연출한 1편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2010)가 앨리스의 등장을 혁명으로 그려내어 성공한 후, 이번 영화에서 팀 버튼은 프로듀서 역할로 물러나고 영화는 완전히 디즈니다운 색채로 가득하다. 루이스 캐롤의 원작이 정말로 이상한 세계관을 배경으로 날카로운 풍자와 기이한 묘사를 담고 있다면, '거울 나라의 앨리스'는 어드벤처 오락영화 공식에 충실하다. 배의 선장으로 지내온 앨리스(미아 와시코브스카)는 런던에서 참석한 연회에서 나비가 된 압솔렘을 만나고, 거울을 통해 이상한 나라로 돌아간다.

◆다음 침공은 어디?

'볼링 포 콜럼바인' '화씨 9/11' '식코' 등 논란의 화제작으로 칸영화제와 아카데미영화제에서 수상하며 최고의 다큐멘터리 감독이 된 마이클 무어가 6년 만에 내놓은 신작. 그는 비밀리에 펜타곤의 전사로 투입된다는 기발한 설정을 세웠다. 살기 좋은 9개국의 근로조건, 급식제도, 교육제도, 범죄예방, 양성평등 등 현재 미국에 필요한 사회제도를 정복한다는 스토리이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