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젤리크 케르버(28·독일)가 새로운 여자테니스 세계 랭킹 1위 선수가 됐다.
세계 랭킹 2위 케르버는 9일(한국 시각) 미국 뉴욕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대회 단식 준결승에서 캐럴라인 보즈니아키(74위·덴마크)를 2대0(6-4 6-3)으로 제압하고 결승에 올랐다. 이미 앞서 열린 경기에서 세리나 윌리엄스(1위·미국)가 카롤리나 플리스코바(11위·체코)에게 0대2로 패하면서 세계 1위 등극이 확정된 케르버는 이날 승리로 자신의 세계 1위 도약을 자축했다.
윌리엄스가 2013년 2월부터 186주 연속 세계 1위를 지켜온 터라 케르버는 약 3년 6개월 만에 여자테니스 세계 1위 자리에 새로 등장한 얼굴이 됐다. 케르버는 또 세계 1위가 처음 된 시점을 기준으로 최고령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세계 1위에 처음 올랐을 때 나이를 기준으로 역대 최고령은 2001년 제니퍼 캐프리아티(미국)의 만 25세 200일이었다. 그러나 1988년 1월생인 케르버는 만 28세 7개월에 처음 세계 1위가 됐다.
올해 케르버의 기세는 엄청나다.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에서 우승한 것을 시작으로 윔블던과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준우승, US오픈 결승 진출 등의 성적을 냈다. 프랑스오픈을 제외한 메이저 대회와 올림픽에서 모두 결승에 올랐다. 또 이번 시즌 투어 대회 단식 본선에서 52승을 거둬 최다승을 기록했다.
케르버는 "세리나가 오늘 지면 세계 1위가 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며 "세계 1위라는 사실에 대해 큰 부담을 갖지 않으려고 노력 중이다. 오히려 경기에 전념하며 자신감을 느끼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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