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TV 영화] EBS1 '킹스 스피치' 10일 오후 10시 45분

말더듬이 영국 조지 6세 처절한 인간 승리 그려내 아카데미 4개 부문 수상

EBS1 TV 세계의 명화 '킹스 스피치'가 10일 오후 10시 45분에 방송된다. 조지 5세의 차남인 요크 공작은 어릴 때부터 말을 더듬었다. 1925년에 열린 대영제국 박람회 폐막식에서 말을 더듬는 바람에 연설을 망쳐 버린다. 그 후 다양한 언어 치료를 받아보지만 효과가 없던 끝에, 괴짜 언어 치료사인 라이오넬 로그를 만나게 된다.

조지 5세가 영면하게 되고, 장남인 버티의 형이 왕위를 물려받게 된다. 그러나 형 에드워드 8세는 유부녀와 사랑에 빠진 상태였고, 이혼을 인정하지 않는 영국 국교회의 수장인 국왕이 이혼녀와 결혼할 수는 없었다. 이혼녀와 결혼을 원하는 에드워드 8세는 결국 왕위에서 물러나고 버티가 형의 뒤를 이어 왕위에 올라 조지 6세가 된다. 그는 말더듬이 때문에 자신감을 잃고 왕이 되는 것을 두려워했지만, 라이오넬의 도움으로 한 걸음씩 나아간다. 그러던 중 영국과 독일 간의 전쟁이 발발하고 버티는 국민들을 향해 전시 연설을 하게 된다.

영화는 조지 6세가 장애를 극복하고 국민의 마음을 얻는 훌륭한 왕이 되는 인간 승리의 과정을 보여준다. 또한 피하려 했던 일을 떠맡은 자의 엄청난 부담감과 그것을 감당하기 위한 처절한 노력을 세심하게 묘사한다. 아카데미 작품상, 남우주연상, 감독상, 각본상 4개 부문을 수상한 영화다.

감독 톰 후퍼는 TV 미니시리즈 '엘리자베스 1세'로 처음 에미상을 수상했고, '존 애덤스'로 다시 한 번 에미상을 거머쥐었다. 2010년에 '킹스 스피치'를 통해 오스카상, 런던 비평가협회상, 유럽영화상 등 다양한 상을 휩쓸었다. 2012년 '레미제라블'로 다시 한 번 명성을 입증했다. 러닝타임 1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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