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은 9일 북한의 5차 핵실험과 관련, 예상보다 핵 소형화가 빨리 이뤄지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북한의 목표가 스커드 미사일에 장착할 정도로 크기가 작은 핵을 개발하는 것인데 개발 속도가 우리의 예측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병호 국정원장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긴급 현안보고에서 "애초 생각한 것보다 북한의 핵 소형화가 상당히 빠른 속도로 진행돼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여야 정보위 간사들이 전했다. 다만 국정원은 북한의 선전처럼 스커드에 장착 가능한 핵탄두 소형화에 성공한 것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국정원 측은 "핵탄두를 미사일에 탑재한다고 하더라도 무기화하는 것은 별개의 이야기다. 1, 2년 내 된다고는 보이지 않지만 정보당국이 생각하는 것보다 빨리 무기화할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국정원이 밝힌 북한의 핵실험 강행 배경은 크게 세 가지다. 먼저 최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서 북핵 불용 압박이 거세지자 이에 대한 시위 의미다. 이와 함께 핵 능력을 과시하고, 북한의 정권수립일 68주년인 9일에 맞춰 대외적 제재에도 굴복하지 않는 김정은의 강한 지도자상을 부각하겠다는 의도가 숨어 있다.
또 국정원은 이번 핵실험이 "수소폭탄이 아니다"고 했지만 "핵실험 자체에서 그 정도 규모가 터졌다면 실패한 것 같지는 않다"며 핵실험이 성공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핵실험 사전 감지 여부에 대해선 "9월 9일 오전 9시에 한다는 것은 몰랐어도 (핵실험) 징후 포착은 있었다. 북한이 정권수립을 맞아 이벤트 차원에서 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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