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를 가로지르는 금호강 수변지대를 창의적으로 개발'활용해 대구의 혁신 공간으로 조성하자는 제안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스마트 내륙수변도시 대구건설을 위한 방향과 과제'를 주제로 한 세미나가 9일 대구시, 대구경북연구원, 한국도시설계학회 등 주최로 대구경북디자인센터 아트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대구경북연구원이 올해 새롭게 마련한 1차 미래전략 세미나다.
대구경북연구원 최영은 연구위원은 이날 '금호강 수변지대 창의적 활용 방향'이란 발표에서 "금호강 수변지대는 그동안 도심 외곽을 흐르는 지리적 경계라는 인식이 강해 보전 관리에 집중해왔지만, 이제는 대구의 성장 자원으로 바라보는 시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 위원은 이런 전제 아래 ▷다채로운 내륙 워터프론트 조성 ▷수변재생 시범사업 발굴 ▷친수구역 조성사업 도입 등의 내용을 담은 '금호강 프로젝트'의 추진을 제안하고, 이를 실행하기 위한 금호강 마스터플랜 수립 등을 제안했다.
대구의 금호강 구역은 북구 노곡동에서 시작해 동구 동호동까지 이르며, 전체 면적의 65%인 2천92㎢가 임야다. 최 위원에 따르면 금호강 수변의 '연접지구'(500m 이내)에 검단에코폴리스(검단들), 북부하수종말처리장, 하중도가, '연계지구'(2㎞ 이내)에 K2'대구공항, 안심연료단지 등 주요 이슈지역이 있다.
최 위원은 금호강의 양 끝단인 서쪽 종점~달서천 합류점(12.1㎞), 율하천 합류점~시 경계(9.3㎞)를 '하천생태 개선구간'으로, 달서천 합류점~율하천 합류점(20.0㎞)을 '수변이용구간'으로 구분했다. 또 수변이용구간은 북부하수종말처리장~금호강~신천합류점, 신천 합류점~검단들~공항교, 공항교~율하천 합류점으로 세분화했다.
그는 "각 구간에 적합한 도시개발'정비 선도사례를 만듦으로써 내륙 워터프론트로 조성하자"며 "금호강 구간에 도시공간의 긍정적 변화를 유도하는 산업혁신 벨트, 신시가지 벨트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또 이런 계획의 실현을 위한 금호강 마스터플랜 수립을 제안하면서, 도시공간 및 도시재생 수단으로서의 수변재생 시범사업을 발굴해야 한다고 했다. K2 종전부지의 친수구역화 개발, 노후 동촌지역의 수변재생 추진, 신서혁신도시~검단들의 신시가지 벨트화 등 '친수구역 조성사업'을 검토하자고 덧붙였다.
최 위원은 "금호강 수변지대는 대구공항 이전터 개발, 노후 도심산단 재생 추진 등 현안문제 해결의 대안이자, 대구 도시공간 구조 변화를 유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활용의 필요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는 이정형 중앙대 건축학부 교수가 '해외 친수도시 개발 사례와 효과', 한국수자원공사(K-water) 오승환 친수사업처장이 '국내 친수도시사업 현황 및 방향'에 대해 발표했고, 전문가 토론이 이어졌다.
이주석 대경연구원장은 "세계적 도시들이 수변공간 개발을 통해 역동적 도시를 만들고 있고, 국내에서도 친수도시개발 사례들이 구체화되고 있다"며 "대구를 금호강을 중심으로 한 내륙수변도시로 발전시키기 위한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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