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벤처기업 군월드(대표 이동군)가 건설 과정에 사물인터넷을 접목한 '건설IT' 분야를 개척하며 근로자 관리 효율을 높이고 사업 투명성까지 확보하고 있다.
군월드는 2012년 대구 동구 동대구역 인근에서 건설 프로젝트를 총괄 관리하는 PM(Project Management) 회사이자 건설 관련 IT 프로그램 등을 개발하는 기업으로 설립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영진전문대학교와 손잡고 중소기업청의 6천600만원 규모 소프트웨어 R&D 사업을 따낸 뒤 지난달 건설 관리 프로그램에 인공지능과 데이터베이스 기능을 접목한 '기능별 등급제' 프로그램 시제품을 완성했다.
기능별 등급제를 이용하면 건설 근로자의 업무 실적을 손쉽게 기록'관리할 수 있다. 건설 현장 곳곳에 사물인터넷 전용 센서 '비콘'을 설치한 뒤 건설 근로자들의 스마트폰과 연동해 근로자의 출퇴근 시간, 작업 위치 등을 파악해 이를 데이터베이스에 자동 기록하기 때문. 군월드는 추후 센서에 가스 누출 등 건설 사고 위험을 감지하는 기능도 적용할 예정이다. 군월드 관계자는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근로자 관리 과정에서 들던 수고와 비용, 실수를 줄일 수 있고 현장 근로자에게 합당한 대우를 투명하게 해줄 수 있다. 공사 후 특정 지점에서 문제가 발생할 경우 그 구역을 시공한 근로자와 접촉해 문제점 및 해결책을 파악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군월드는 올해 자사가 관리하는 건설 현장에서 기능별 등급제를 시범 운용한 뒤 국내외 건설현장에 보급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개발, 웹사이트 제작 건설자재 수출, 분양'광고 대행 등 다양한 건설 관련 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역주택조합 시행 전문기업이기도 한 군월드는 건설사 부도로 인해 공사가 중단된 채 방치됐던 울산의 한 아파트 건설을 성공리에 마무리하는 등 리스크가 큰 사업을 도맡아 처리하며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군월드 이동군 대표는 앞서 유명 건설사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엔지니어였다. 그는 건설 현장의 한계를 IT 기술로 극복한다는 꿈을 이루고자 2012년 전 회사를 퇴직한 뒤 창업했다. 지난해 '2015 글로벌 자랑스런 한국인 대상', 지난 6월 '제10회 국가지속가능경영 콘퍼런스&대상' 동반성장위원장상, 이달 '제2회 대한민국 리딩기업대상' 융합기술대상을 수상했다. 이 대표는 "건설 현장이 투명해지면 불필요한 자금 낭비를 줄이고 관계자 모두가 노력에 따른 합당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 건설과 신기술의 융합을 통해 산업의 새로운 장을 열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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