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예천 경북도청 신도시 남동쪽에는 대구 수성못의 1.5배 크기만 한 농업용 저수지(33만여㎡)가 있다. 별 볼일 없는 저수지에 불과했던 이곳은 지난 2월 경북도청 이전을 맞아 '호민지 자연생태공원'으로 거듭나게 됐다. 경북도가 2019년까지 사업비 95억원을 투입해 전통 정자, 연결 보행교, 포토존, 수변데크, 전망대 등을 설치, 전국 그 어느 신도시에도 뒤지지 않는 고품격 친수공간을 조성한다.
#경산 남산면 남곡리 일원 15만㎡엔 2020년까지 '에코토피아'가 탄생한다. 일대 주변에는 위생매립장과 소각장이 들어서 있다. 대표적인 기피 시설로 주변 지역 주민들과의 갈등이 아직 남아 있다. 경북도와 경산시는 기피 시설 건립에 따라 훼손되거나 방치된 공간을 생태공원으로 복원해 주민들에게 돌려주고자 '경산 에코토피아'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총 사업비 95억원을 투입해 수목원(4만6천㎡), 화훼전시원(6천800㎡), 생태학습관(1천200㎡), 생태관찰체험 공간(1만5천800㎡), 관찰휴식공간(1만㎡), 생태공원 지원시설 등을 조성한다.
경상북도가 명품 자연생태공원 조성 사업에 팔을 걷어붙였다. 경북의 강(江)과 산(山), 호소(湖沼), 문화유적 일대를 명품 힐링 공간으로 조성해 '자연 보전'과 '관광 상품화'라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다.
자연생태공원 조성 사업은 자연경관 또는 생태계를 효율적으로 보존하고 이를 건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탐방'체험'관찰'학습 등의 시설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경북도는 경북의 우수한 자연경관과 생태 환경을 보전하는 동시에 생태 탐방, 자연 체험학습 등 생태 관광 인프라 구축을 본격화하고 있다.
◆국비 확보 청신호
경북도에 따르면 도가 2017년 국비 지원을 신청한 자연생태공원 사업이 지난달 말 기획재정부 최종 심사를 통과했다. 도는 호민지 등 13개 사업에 걸쳐 144억원(국비 50%, 지방비 50%) 전액을 확보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앞서 경북도는 지난 2002년부터 자연생태공원 사업을 추진해 지난해까지 36곳에 걸쳐 1천614억원을 투자했다. 올해는 15곳에 178억원을 투입했다. 그 결과 대통령직속기관인 지역발전위원회가 주관하는 중앙평가에서 2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아 최우수 인센티브 13억원(국비)을 추가로 확보했다.
2017년에는 기존 9곳에 대한 계속 사업을 추진하고, 도청신도시 호민지'고령 중화지'군위 창평지'청도 운문산생태탐방로 조성 등 4개 신규 사업을 도입해 도민들에게 친환경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지역경기 활성화와 연계한다.
◆테마별 명품 자연생태공원 조성
경북도가 2017년 추진하는 자연생태공원 사업의 키워드는 강(江), 산(山), 호소(湖沼), 문화유적, 자원재활용(資源再活用) 등 5가지다.
▷강을 활용한 자연생태공원=연꽃군락지를 자연친화적 친수공간으로 조성하는 구미 지산샛강 생태습지 사업이 대표적이다. 이외 김천 혁신도시 '드림밸리'와 연계한 감천 뚝방길 생태탐방로, 포항 형산강에 서식하고 있는 철새(멸종위기종 2급-고니)들의 생태환경을 보호하고 도심 속 생태 체험의 장을 마련하는 형산강 에코생태탐방로, 청도 운문산 생태 경관 보전지역을 스토리텔링 관광으로 육성하는 동창천 자연생태공원 사업 등을 추진한다.
▷산(山)을 활용한 자연생태공원=영덕 산성계곡 생태공원 사업이 대표적이다. 수려한 자연경관과 공존하는 인간을 모티브로 한다. 상주 낙동강변에 위치한 비봉산의 아름다운 절경과 하중도 생태공원'상도 촬영 세트장을 활용한 비봉산 탐방로 조성, 구미의 홍의장군 유적과 천생산을 연계한 천생산 마제지 생태공원, 성주 가야산의 수려한 경관과 문화유적지를 활용한 가야산 선비산수길, 청도의 쾌적한 도심 환경 조성을 목표로 추진하는 덕절산 자연생태공원 사업 등을 추진한다.
▷호소(湖沼)를 활용한 자연생태공원=대표 사업으로는 경북신도청 시대를 맞아 기획한 안동 호민지 수변생태공원을 들 수 있다. 이외 고령의 팔만대장경 이운순례길과 연계한 중화지 수변생태공원, 군위 사야파크(동양 최대 규모) 수목원과 연계한 창평지 수변생태공원, 도시 저수지를 활용해 생태체험 및 여가공간을 조성하는 칠곡 동명지 수변생태공원, 구미 학서지 생태공원, 포항 마장지 수변생태공원 등이 있다.
▷문화유적을 활용한 자연생태공원=운문산 생태탐방로를 대표 사업으로 꼽을 수 있다. 고려시대 일연 선사가 삼국유사를 집필한 곳으로, 비구니의 본산으로도 잘 알려진 운문사 주변을 생태체험장으로 활용한다. 이외 거북선 그림(귀갑선도'龜甲船圖)으로 유명한 간재 이덕홍 선생과 그의 아들 이시의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건립한 오계서원과 일대 자연환경을 연계하는 영주 오계서원 생태공원, 새마을 발상지와 정도전을 연계한 청도의 유호옛철길 생태공원 사업 등이 있다.
▷자원을 재활용하는 자연생태공원=경산 소각장 폐열을 활용하는 에코토피아, 경주 방폐장 유치 지역에 조성하는 환경드림파크 등은 기피시설이 친환경 생태공원으로 거듭나는 대표적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경북도는 이 밖에 전국 최대 규모의 왜가리 서식지를 명품 관광 브랜드로 개발하는 의성 왜가리 전통생태마을, 곤충자원과 시설을 기반으로 도서관, 기록관, 박물관을 결합하는 신개념 상주 곤충생태전시관, 평해사구 지역의 특성화 자생식물과 주변 월송습지, 천연송림, 평해남대천 등지의 생물다양성을 보전하는 평해사구습지 생태공원 조성 사업 등을 함께 추진한다.
경북도 조남월 환경산림자원국장은 "이 같은 자연생태공원 사업은 경북이 가진 천혜의 자연경관과 생태자원을 잘 보존하고 나아가 이를 명품 생태관광지로 조성하기 위한 프로젝트"라며 "경북도는 생태 다양성을 보전하면서도 지역경기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자연생태공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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