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이들이 건선 피부염을 떠올릴 때 몸통이나 팔꿈치, 무릎에 일어나는 증상을 먼저 떠올린다. 하지만 전문가들에 따르면 손과 발에 발생하는 건선을 앓고 있는 환자 또한 빠르게 늘고 있다. 특히 이러한 손발 건선은 수포나 농포가 터지면서 2차 감염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감염 예방이 우선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일반적으로 몸에 발생하는 피부 건선과 달리 손발에 집중적으로 붉은 발진과 인설이 발생하고 수포나 농포를 동반하기 때문에 수족농포증, 수족장농포증 등의 이름으로 다양하게 불린다.
손을 사용해서 하는 일들에 큰 불편을 느끼기에 설거지, 컴퓨터 작업, 청소, 운동 등 손이 닿는 일 모두가 고통이다. 발바닥에 있는 이들 또한 증상 탓에 아파서 걷는 것조차 힘들어지기 때문에 때로는 일상생활조차도 힘든 경우가 많다.
이러한 불편과 고통 외에도 큰 문제가 있다. 질환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탓에 단순 습진이나 무좀으로 착각하고 전문적인 치료를 미루는 환자가 많은 실정이다. 이처럼 손발 건선 증상을 장기간 방치하거나 무좀약 등 적절하지 못한 치료제를 사용하다 증상이 심해진 이후에야 전문 치료기관을 찾는 경우가 많은 탓에 치료가 한층 힘들게 진행되기도 한다.
강남동약한의원 양지은 박사는 "손과 발에 나타나는 건선은 건선피부염 중에서도 특수 건선이라 할 수 있다. 몸에 나타나는 것과 달리 빠르게 악화되어 농포와 진물이 생기면서 피부가 갈라지고 피가 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때 심각한 통증과 불편감은 물론 세균에 감염될 위험까지 있기 때문에 보다 전문적인 관리와 치료방법이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이어 "농포가 생긴 부위가 심하게 갈라지고, 진물이나 피가 나면 꼼꼼한 소독과 청결유지를 통해 2차 감염을 예방하는 것이 치료의 1순위다. 또한 손발을 씻을 때는 저자극성 비누를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씻고 난 다음에는 물기를 잘 닦아내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손발 건선에 대한 치료방법은 무엇일까? 양 박사에 따르면 일반적인 형태의 건선에 비해 치료가 까다로운 손발 건선 또한 한의학적인 치료로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같은 한의원 이기훈 박사는 "한의학적 치료 결과 건선 증상이 심한 정도를 나타내는 PASI 지수가 치료 전후에 각각 3.6에서 0.8로, 4.2에서 0.8, 5.6에서 0.4로 크게 개선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치료가 힘든 경향이 있는 만큼 환자의 노력도 중요하다. 증상이 조금 나아졌다고 해서 방심해서는 안 되며, 원인이 충분히 제거될 때까지 화학제품을 직접 접촉하지 않도록 하고, 물리적인 마찰 역시 최대한으로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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