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폭음으로 발생한 중독·자살·질병에 쓴 비용이 1년에 6조원에 달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12일 발간한 '위험·고위험 음주의 질병 및 중독·자살 사망 비용' 보고서는 건강보험 코호트 자료를 이용해 고위험·음주 관련 질병, 중독, 자살 사망 비용을 추계했다.
위험 음주란 한 번에 소주 7잔(남성 기준, 여성은 5잔)을 마시는 술자리가 일주일에 2회 이상 있는 경우를 말하며 고위험 음주는 이러한 술자리가 일주일에 4회 이상 있는 경우를 말한다.
그 결과 2013년 고위험·위험 음주로 발생한 질병, 중독, 자살 사망 비용은 각각 4조6천394억원, 3천657억원, 1조1천691억원으로 총 6조1천761억원에 이른다.
특히 건강보험 진료비 대비 의료급여 진료비 비율은 10.41%인데 반해 고위험·위험으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비 대비 의료급여 진료비 비율은 26.59%로 취약계층의 폭음으로 인한 건강비용 지출이 상대적으로 컸다.
보고서를 작성한 보건사회연구원 정영호 선임연구위원은 "우리 사회는 알코올을 건강과 사회에 폐해를 일으키는 규제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인식이 약하다"고 지적했다.
정 위원은 "취약계층에 대한 음주 규제 정책을 강화하기 위해 지역 보건소, 주민센터, 사회복지관 등을 중심으로 고위험 음주자를 선별해 중독관리지원센터, 정신건강증진센터에 의뢰하는 체계를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연합뉴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