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갤럭시노트7 폭발 후폭풍,삼성전자 주가 폭락…코스피 2천 선 붕괴

갤럭시노트7의 폭발사고로 삼성전자의 주가가 걷잡을 수 없이 추락 중이다. 코스피도 덩달아 떨어져 지수 2,000이 붕괴됐다.

12일 삼성전자의 주가는 6.98%(11만원) 하락한 146만5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우선주도 7.39% 빠진 117만8천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주가 하락은 코스피 폭락으로 이어졌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6.39포인트(2.28%) 내린 1,991.48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가 1,990선으로 미끄러진 것은 지난달 3일(1,994.79) 이후 한 달여 만이다.

10일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의 사용 중지를 권고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앞서 지난달 23일 삼성전자는 168만7천원으로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연초 대비 40% 오른 수치였다. 갤럭시노트7 예약 판매가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소위 '대박'을 터트린 데다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업황 전망이 좋게 나온 결과였다.

지난달 24일 갤럭시노트7의 폭발사고가 접수된 이후에도 등락을 반복하면서 160만원대를 지지했었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자사제품 사용 중지'를 권고한 후 주가가 폭락했다. 20여 일 만에 고점(168만7천원) 대비 15.2%나 내렸다. 지난 6월 30일 142만5천원을 기록하며 140만원대에 진입한 후 두 달여 만에 다시 140만원대로 떨어졌다. 삼성전자 주가가 5% 이상 하락한 것은 2013년 6월7일 (-6.18%) 이후 3년여 만이다. 다행히 개미(개인투자자)들의 피해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개미 지분은 3%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앞으로의 전망도 불투명하다. 갤럭시노트7에 대한 세계 여러 나라의 사용 중지 권고가 잇따르면서 리콜 발표 때보다 상황이 더욱 복잡하고 확대되고 있어서다. 전문가들도 삼성전자 스마트폰 부문의 실적 악화와 판매량 감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장의 향방은 22일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결과에 따라 엇갈릴 예정이다. 만약 금리 인상이 결정될 경우 추가 하락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신한금융투자 대구지점 정연준 부지점장은 "다행히 시장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게 보지는 않고 있다. 금리가 동결될 경우 주식시장이 어느 정도 안정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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