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에 실종된 3세 어린이를 찾기 위해 호주 최대 주인 뉴사우스웨일스(NSW)주가 주 사상 최대 현상금을 내걸며 총력전을 펴고 있다.
NSW 경찰은 수백 명을 수사 선상에 올려놓았음에도 실마리 찾기에 실패하자 실종 2년을 맞은 12일 100만호주달러(8억4천만원)의 현상금까지 내걸었다.
NSW주 앤드루 스키피오니 경찰청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이전에는 100만달러를 현상금으로 내건 적이 없다"며 주민들의 관심과 도움을 요청했다.
이 자리를 함께한 마이크 베어드 NSW 주지사도 모든 가용 자원이 총동원되고 있다며 윌리엄 티렐을 꼭 찾아 집으로 데려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NSW주 당국이 그동안 현상금으로 내건 최고액은 50만호주달러(4억2천만원)로, 1999년 10대 소녀의 살인사건과 관련한 것이라고 시드니모닝헤럴드는 전했다.
꼭 2년 전인 2014년 9월 12일 오전, 윌리엄은 NSW 북부 켄달의 할머니 집 앞마당에서 놀던 중 돌연 사라졌다.
수 시간이 지나지 않아 지역 주민들과 경찰 등 수백 명이 주변 지역을 샅샅이 훑었지만, 스파이더맨 복장 차림이었던 그의 흔적은 없었다.
언론이 끊임없이 관심을 갖고 보도하고, 경찰의 적극적인 수사도 이어졌지만, 사건은 미궁으로 빠져들었다.
경찰이 유괴사건으로 보고 수사 선상에 올려놓은 인물만도 대략 600명이다.
경찰은 아동 성범죄 혐의를 받고 있던 65세 남성을 유력 용의자로 지목하기도 했으나 이 남성은 혐의를 극구 부인해 체포되지도 기소되지도 않았다.
윌리엄의 할머니 나탈리 콜린스(56)는 손자가 살아 돌아올 것이라는 희망을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부모는 용의 선상에서 배제된 상태다.
수사를 지휘하는 게리 주벨린은 "수사팀이 좌절감을 느낀다고 말할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그 좌절감이 우리를 독려하고 있다"며 꼭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고 일간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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