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톱을 예쁘고 개성 있게 꾸며주는 네일숍이 수년 새 대중화하고 있다. 네일아트에 푹 빠진 이들은 손톱에 아무것도 바르지 않으면 초라함마저 느낀다고 할 정도다. 특히 네일아트 관련 신재료와 신기술이 속속 등장하면서 혼자서 '셀프 네일'을 하는 여성들도 늘고 있다.
계명문화대 기업브랜드학부(학부장 임수은) 최나예(23'2학년) 씨는 이 네일 미용 분야의 교육용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으로 창업에 도전하는 당찬 여대생이다.
"어릴 때부터 그림 그리는 걸 좋아했어요.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을 수 있어 행복해요."
네일아트는 최 씨가 청소년 시절부터 꿔온 꿈이다. 학교 공부보다 네일아트가 좋았던 그녀는 무작정 네일숍 사장을 졸라 아르바이트를 시작했고 바닥부터 일을 배웠다. 그러다 체계적인 교육의 필요성을 느껴 대학 진학까지 한 것이다. 최 씨가 배우는 '네일아트 전공'은 네일 분야의 대학 정규 학과로는 전국에서 유일하다. 오전부터 오후 늦게까지 네일 일러스트와 마사지 등을 배우는 재미에 푹 빠져 있다.
네일아트 시장은 5, 6년 전 '젤 네일'이 등장하면서 폭발적으로 커졌다. '젤'은 기존 '폴리시'(Polish, 매니큐어) 소재에 비해 말릴 필요나 찍힐 염려가 적기 때문이다. 최 씨는 "네일은 기술만 있으면 소자본 창업이 가능하고, 고객도 많아 유망한 분야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최 씨가 연말까지 준비 중인 앱 '셀 네일 人'은 셀프 네일을 하는 사람들을 위한 앱을 콘셉트로 한다. 앱 회원들이 초급'중급'심화 과정별로 셀프 네일을 배울 수 있는 강좌를 동영상으로 담을 예정이다. 또 아프리카 TV처럼 회원과 채팅을 주고받으며 가르치는 실시간 화상 강의를 제공해 차별화한다는 계획이다. 셀프 네일 콘테스트방도 운영할 생각이다.
이 앱의 또 다른 주 타깃은 네일아트 분야 종사자들이다. 그래서 네일 분야 전문가가 진행하는 강좌나 네일 자격증 과정을 앱에 담고, 네일 재료 판매도 앱에서 연계할 예정이다.
최 씨는 네일 국가자격증 이외에도 여러 네일 분야 대회에서 수상 경력을 가진 실력파다. 특히 이런 네일 앱 개발 아이디어로 교육부가 주최한 '창업 유망 300'에 선정됐고, 삼성 창업아이디어 대회 본선에 진출하기도 했다.
김윤갑 산학협력단장은 "최나예 학생을 중소기업청 지원으로 교내에서 운영하는 '1인 창조기업비즈니스센터'에 입주시켜 적극적으로 창업을 도울 계획"이라고 했다. 계명문화대는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지원으로 창업동아리를 운영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프랜차이즈 창업학과도 개설할 예정이다. 최 씨는 "현장과 학교에서 쌓은 경험들을 창업에 최대한 활용할 것"이라며 "졸업 전 대학생 사장이 되고, 프랜차이즈까지 확장하는 게 꿈"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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