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플란데 7K로 호투했지만…삼성, 한화에 6대7로 역전패

삼성 라이온즈의 최선호가 1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6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 9회말 무사 만루 때 3루 주자로 나가 있다가 배영섭이 땅볼 타구를 친 틈을 타 홈으로 쇄도, 동점을 만들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 라이온즈의 최선호가 1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6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 9회말 무사 만루 때 3루 주자로 나가 있다가 배영섭이 땅볼 타구를 친 틈을 타 홈으로 쇄도, 동점을 만들고 있다. 연합뉴스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3연승을 달리던 삼성 라이온즈는 13일 대구 홈에서 연장 접전 끝에 한화 이글스에 6대7로 역전패했다. 마무리 투수로 나선 심창민이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그나마 선발투수 요한 플란데의 호투가 위안거리였다.

플란데는 소속팀 삼성과 비슷한 처지다. 삼성은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희망을 버리지 않고 이번 주에 승부를 건다. 공동 5위인 KIA 타이거즈, LG 트윈스와는 4.5경기 차라 하루빨리 승차를 좁혀야 한다. 승차가 더 벌어지면 희망의 불씨도 사실상 꺼진다.

플란데 역시 이번 주가 고비다. 플란데는 최근 3경기 연속 5이닝을 채 던지지 못했고 모두 7점 이상 내줬다. 선발 로테이션대로라면 플란데는 이번 주 13, 18일 등 두 차례 등판한다. 달라진 보여주지 못한다면 더는 국내 무대에서 뛰기 어렵다.

이날 플란데는 기대 이상으로 잘 던졌다. 5와 2/3이닝 동안 3피안타 3볼넷 1실점으로 역투했다. 삼진은 7개나 솎아냈다. 스트라이크존으로 들어오다 빠르게 꺾이는 슬라이더와 상대 타이밍을 빼앗는 체인지업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 한화 타선을 현혹시켰다. 1, 2, 4회초를 3자 범퇴로 막았다. 그 가운데 2회초엔 세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기도 했다. 5회초 1사 만루 위기에서 1점만 내준 위기관리 능력도 돋보였다.

하지만 마무리 투수 심창민은 제 몫을 해내지 못했다. 3대1로 앞선 9회초 볼넷 2개와 2루타 등으로 2사 만루 위기에 몰린 뒤 3타점 역전 적시타를 맞았다. 3대4로 뒤진 9회말 삼성은 끝내기 찬스에서 동점을 만드는 데 그쳤다. 무사 만루 기회에서 배영섭의 내야 땅볼로 1점을 얻은 게 전부였다.

연장 승부 끝에 웃은 것은 한화였다. 4대4로 맞선 12회초 삼성은 3점을 내주며 고배를 마셨다. 1사 1루에서 삼성의 7번째 투수 권오준은 윌린 로사리오에게 1타점 2루타, 양성우에게 1타점 3루타를 맞아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두 타구 모두 우익수 배영섭의 타구 판단이 미숙했던 게 실점의 빌미가 됐다. 12회말 이흥련의 2점 홈런이 터졌기에 배영섭의 수비는 더욱 아쉬움으로 남았다.

한편 삼성 1번 타자 박해민은 5회말 도루를 추가, 2년 연속 50도루 기록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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