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진 또 올라" 공포 느낀 시민들 대피 체험

지진체험장 방문객 줄이어

경주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지진 대피요령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3일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에서 시민들이 지진 발생시 대피요령을 체험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msnet.co.kr
경주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지진 대피요령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3일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에서 시민들이 지진 발생시 대피요령을 체험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msnet.co.kr

강한 지진이 대구경북을 지나간 13일 오후 팔공산에 위치한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 지진체험장은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두고 있어 학교나 유치원생들의 단체 방문은 거의 없었지만 가족 단위 방문객이 줄을 이었기 때문이다. 시민안전테마파크 관계자는 "추석 연휴에는 예약이 거의 없고 현장 방문객이 대부분인데 오늘 오전 추석 연휴 예약이 끝났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에만 30여 건의 예약이 줄을 이었다.

영화나 TV에서나 보던 지진 공포를 지난밤 체험한 시민들이 '지진 대피' 교육을 받기 위해 자발적으로 나선 것이다.

추석을 맞아 고향에 내려온 정규형(40'경기도 김포시) 씨는 "우리나라는 지진의 안전지대라고 생각해 평소 경각심을 가져본 적이 없었다"며 "더 많은 사람들이 이런 체험을 해 보고 안전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안전테마파크에서는 규모 6의 지진이 발생했을 경우와 똑같은 체험을 하게 되며 실내와 실외 대피 요령을 습득하게 된다.

설지승(11'서울시 동대문구 전농동) 군은 "골목을 지날 때 옆에 있는 벽이 무너져 깜짝 놀랐다"며 "집에 있을 때 지진이 나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새로 알게 돼서 좋았다"고 말했다.

체험 교육을 맡고 있는 김대호 소방관은 "대부분의 시민이 12일 밤과 같은 지진을 경험해 본 적이 없을 텐데 이제 우리나라도 지진 안전지대가 아닌 만큼 행동요령 숙지가 필요하다"며 "미리 체험해보고 준비가 돼 있으면 위급 상황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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