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지난 12일 발생한 규모 5.8 지진 집중피해 지역인 경주시 일대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 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16일 "평소 경험하지 못한 강진으로 기와집이 모두 무너지고 장독이 깨지는 등 경주 전역이 큰 피해를 당했다"며 "국가적인 차원에서 경주를 특별재난지역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태풍이 북상하고 있어 임시 조치로 천막을 씌우고 기와를 갈고 있다"며 "항구적으로 복구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예산 지원과 전문가들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특별재난지역'은 자연재해나 대형 사고 등으로 피해를 본 지역의 긴급 복구를 정부 차원에서 지원하기 위해 대통령이 선포한다.
경북에서는 이번 지진으로 건물 균열 1천81건, 지붕파손 2천83건, 담 파손 708건 등 피해가 났다.
이런 가운데 제16호 태풍 말라카스가 북상하면서 '2차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경북도와 경주시, 군 당국은 이날 1천380명의 인력을 동원해 경주 내남면, 황남·월성동, 외동읍 일대에서 응급 복구작업을 벌였다.
도는 지진 여파로 미세한 균열이 발생한 경주 외동읍 사곡저수지와 토상저수지를 포함, 규모 5.8 지진 진앙 반경 20㎞ 안에 있는 218개 저수지를 긴급 점거했다.
또 경주지역 지진피해 문화재 45곳에 비 가림막을 설치하는 등 문화재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한 응급조치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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