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의 고시'나 다름없는 공인중개사 시험에 올해 19만 명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오는 10월 실시될 '제27회 공인중개사 1'2차 시험'을 신청한 사람은 작년(15만여 명)보다 4만 명 늘어난 19만1천여 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40대는 6만4천456명(33.66%), 50대 이상은 4만5천934명(23.9%)으로 신청자의 60%가량이 중년층이었다.
공인중개사 시험의 인기는 한동안 주춤했다가 올해 들어 크게 회복됐다. 작년부터 부동산 시장이 회복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공인중개사 학원 업계 관계자는 "제조업 침체로 일자리에 위협을 느낀 이가 늘어난 것, 은퇴한 베이비붐 세대가 노후 대책 찾기에 나선 것도 시험 신청자가 늘어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1983년 도입된 공인중개사 제도는 1985년 '제1회 공인중개사 시험'의 실시로 활성화됐다. '평생 자격증'이 각광받기 시작한 1997년 외환위기 당시 제9회 공인중개사 시험에는 처음으로 10만 명이 넘는 12만9천여 명이 신청했다. 응시자의 58%인 6만9천953명이 시험을 봤고, 응시자의 5%인 3천469명이 합격했다.
부동산 시장이 과열됐던 2002년 '제13회 공인중개사 시험'에는 처음으로 20만 명이 넘는 26만5천여 명이 신청했다. 응시생도 15만9천여 명으로 역대 최다였다.
공인중개사 시험 인기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부동산 시장이 침체하면서 급격히 사그라졌다. 8만 명(중개법인 포함)이 넘는 개업 공인중개사가 범람해 중개시장이 포화한 것도 원인이었다. 이로 인해 2008년 제19회 시험(16만9천여 명 신청) 이후 2013년 23회 시험(11만6천여 명 신청)까지는 시험 신청자가 꾸준히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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