햅쌀 가격이 폭락하자 벼 재배 농민들이 수확을 앞둔 논을 갈아엎으며 대책 마련을 호소했다.
17일 오전 11시 영주 장수면 두전리 논 3천960㎡(1천200여 평)에서 농민들이 트랙터를 이용, 논을 갈아엎었다.
쌀 재배농 송준기(53'영주 장수면) 씨는 "햅쌀 가격이 지난해 80㎏ 한 가마 19만원에서 20만원가량하던 것이 올해 9만5천원으로 지난해 절반 수준으로 폭락했다"며 "쌀값 하락으로 뼈 빠지게 지은 농사가 품값도 못 건지게 됐다. 수확하는 것보다 차라리 갈아엎는 편이 낫다"고 하소연했다.
농민들에 따르면 3년 연속 풍년이 이어지면서 지난해 생산된 물량이 남아있는 상태에서 햅쌀이 시장으로 출하됐다. 결국 공급과잉 현상이 심화하면서 햅쌀 가격이 폭락했다.
17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쌀 재배면적은 지난해보다 2만㏊ 이상 감소해 생산량이 10만t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으나 날씨가 올해 내내 좋아 단위면적당 생산량이 증가, 공급과잉이 일어났다.
올해 쌀 재배면적은 77만9천㏊로 지난해(79만9천㏊)보다 2.5% 줄었다. 그러나 올해 폭염 이외에는 기상조건이 순조로워 조생종 벼의 경우, 단위면적당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1~2%가량 더 증가할 것으로 농식품부 관계자는 분석했다.
지난 5일 기준으로 전국 평균 산지 쌀값은 80㎏ 한 포대에 13만7천152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 15만9천972원보다 14.3%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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