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원전 내진성능 진도 7.0으로 보강"…월성원전 재가동은 언제?

18일 지진 후속조치 점검회의…"방폐장 내진 성능도 강화"

경주 월성원자력 발전소. 사진=매일신문 D/B

정부는 원자력발전소의 내진 성능을 현재 진도 6.5에서 7.0 수준으로 보강키로했다. 또 모든 원전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잠재적 취약성을 측정해 안정성을 평가하는 것) 시기를 2018년 말까지 1년 앞당기기로 했다. 특히 지진 발생 인근 지역인 월성·고리 본부 원전에 대해서는 내년 말까지 시행키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8일 서울 여의도 한국전력 남서울지역본부에서 '지진 후속조치 점검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회의에는 산업부와 한전,한국수력원자력,한국가스공사,전력거래소,한국가스안전공사,한국산업단지공단,한국원자력환경공단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지진 발생 당시 수동정지한 월성 1∼4호기는 현재 한수원 본사와 중앙연구원 협력사 등 직원 약 350명이 정밀점검을 진행중인것으로 알려졌다. 한수원은 18일까지 정밀 안전점검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지만 재가동하는 데에는 다소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월성원전에서 진행 중인 성능시험 등 구조물·계통·기기의 안전성을 최종 확인한 뒤 재가동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또 경주에 위치한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방폐장)에 대한 내진성능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경주방폐장의 전원공급설비와 배수관로를 다중화해 설비를 보강하고 지진가속계를 1개 추가 설치해 지진감시 역량을 높이기로 했다. 또 가스 시설에 대한 지진가속도 계측기를 확대 설치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