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선이 터지지 않았다. 삼성 라이온즈는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에 0대5로 완패했다. 최근 강한 화력을 뽐내던 삼성 타선은 1점도 뽑아내지 못한 채 5개의 안타를 치는 데 그치며 LG 선발투수 류제국에게 완봉패했다.
애초 타선이 힘을 내지 못하면 이기기 쉽지 않은 승부였다. 이날 삼성의 선발투수가 요한 플란데였기 때문이다. 플란데의 올 시즌 성적은 2승 4패, 평균자책점 7.35로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 국내 무대 데뷔전이었던 7월 23일 kt 위즈전에서 6과 1/3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이후 보여준 모습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특히 8월 17일 NC 다이노스전부터 이달 7일 kt전까지 4경기 연속 7점 이상 내주는 등 극도로 부진했다.
이날 플란데의 투구 내용은 그리 나쁘지 않았다. 6과 1/3이닝 동안 안타 8개를 내줬으나 집중타를 허용하진 않았다. 다만 비교적 잘 던지다 홈런 2개를 허용한 게 뼈아팠다. 플란데는 2회말 무사 1, 2루 상황에서 LG 7번 타자 양석환에게 3점 홈런을 맞았다. 그래도 여기까진 퀄리티스타트(선발투수의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였다. 그러나 7회말 문선재에게 2점 홈런을 허용, 실점이 5점으로 늘었다.
무엇보다 타선이 경기 후반까지 침묵한 것이 아쉬웠다. 이날 경기 전까지 삼성 타선의 팀 타율은 0.295로 리그 2위였다. 그러나 이날은 LG의 우완 에이스 류제국에게 막혀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점수는 고사하고 안타를 5개만 뽑아내는 데 그쳤다. 박한이, 최형우, 이승엽, 백상원, 이지영이 안타를 1개씩 쳤을 뿐이다.
LG 주장을 맡은 류제국은 노련했다. 빠른 공 구속이 시속 140㎞ 내외에 머물렀으나 느린 커브 등 변화구를 적절히 섞어가며 삼성 타선을 농락했다. 타자들은 좀처럼 류제국의 공을 방망이 중심에 맞히지 못했다. 결국 삼성은 류제국에게 데뷔 첫 완봉승을 헌납했다.
삼성은 17일(2대3 패)에 이어 18일에도 LG에 패하면서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3연승을 달리다 LG에 연거푸 발목이 잡히면서 포스트시즌 진출을 향한 발걸음도 더 무거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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