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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창초교어린이회장단 편지 배달 '교내 사랑의 우체통'

가창초교 각 교실에 설치한
가창초교 각 교실에 설치한 '사랑의 우체통'은 학생 간 소통을 위한 징검다리가 되어주고 있다. 가창초 제공

대구 가창초등학교가 각 교실에 새롭게 설치한 '사랑의 우체통'이 학생들의 마음을 이어주는 등 즐거운 학교생활을 만들어주고 있다.

지난 1학기 때 선발된 전교어린이회장단은 학교폭력을 막고 친구와 우정을 나누고자 사랑의 우체통 설치를 공약했다. 이에 1학기 때는 상자로 만든 간이 우체통을 각 교실에 설치했고, 최근 2학기부터는 나무로 만든 깔끔한 우체통으로 교체했다.

학생들은 친구, 선후배에게 고마운 일, 서운했던 일 등을 편지에 써 우체통에 넣는다. 전교어린이회장단은 2주에 한 번 모여 편지를 반별로 분류해 담임 선생님께 전달한다. 이 과정에서 편지에 사탕, 초코바 등을 붙이고, 상대방을 비방하는 내용이 있는지 점검하는 일은 전교어린이회장단이 맡는다.

편지에 쓰인 내용은 다양하다. '연필을 빌려줘서 고맙다' 등 가벼운 내용은 물론 '아플 때 위로해줘서 고맙다' 등 제법 속 깊은 이야기를 담은 경우도 있다.

이하언 학생(6학년)은 "친구들이 우체통을 많이 이용해 고마운 마음, 미안한 마음을 표현해 더욱 친하게 지냈으면 좋겠다"며 "2학기를 맞아 학교에서 예쁘고 멋진 사랑의 우체통을 만들어줘서 정말 감사하다"고 했다.

오상목 가창초 교장은 "앞으로도 학생 스스로 추진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모든 학생이 행복하고 즐거운 학교생활을 하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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