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수험생 수학 가형 선택 많았다

37.7% 선택, 전국평균 4.3%P↑…제2외국어 아랍어 비중 72% 급증

2017학년도 수능 대구지역 지원자는 3만1천513명으로 전년 대비 1천864명(5.6%) 줄었다.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재학생 및 검정고시 출신 지원자는 각각 2만4천356명(77.3%), 529명(1.7%)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1천821명, 86명이 감소한 반면, 졸업생 지원자는 6천628명(21%)으로 43명 소폭 증가했다.

수학영역은 1만1천468명(37.7%)이 '가형'을, 1만8천969명(62.3%)이 수학 '나형'을 선택해 가형을 선택한 비율이 전년도에 비해 8.2%포인트(p) 늘었다. 여학생의 경우 수학 가형과 나형 선택자는 각각 4천204명(28.4%), 1만145명(71.6%)으로 나형을 선택한 비율이 2.5배 더 높게 나타났다.

전국의 지원자를 보면 수학의 경우 가형은 19만312명(33.4%), 나형은 37만9천496명(66.6%)이 선택했다. 수학 가형 선택자가 2만4천486명 늘어 전년 대비 5.5%p 증가했다. 이는 전체 자연계열 학생들의 증가와 함께 계열별 반영 비율이 높고, 가산점을 받을 수 있는 가형에 집중하려는 수험생들의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여진다.

대구 수험생들의 탐구영역 선택 과목을 살펴보면 사회탐구의 경우 생활과윤리(10,018명), 사회문화(8,556명), 한국지리(4,719명) 과목 순으로, 과학탐구영역에서는 생명과학Ⅰ(9,884명), 지구과학Ⅰ(8,736명), 화학Ⅰ(7,997명) 과목 순으로 선택하는 인원이 많았다. 과탐Ⅱ 과목 선택자는 894명으로 매우 적었다.

탐구영역에서는 사탐 응시비율이 지난해 52.9%에서 올해 49.6%로 3.3%p 줄어든 반면 과탐 응시비율은 지난해 45.3%에서 49.8%로 4.5%p 증가했다.

또한 제2외국어'한문영역은 전체 지원자 중 9.62%가 선택했다. 제2외국어'한문영역 선택자 중 아랍어Ⅰ(72.01%), 일본어Ⅰ(9.43%), 한문Ⅰ(5.31%) 과목 순으로 선택하는 비율이 높았으며, 아랍어Ⅰ을 선택하는 비율이 월등히 높았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부종합전형을 비롯한 수시모집 확대 및 정부의 쉬운 수능 출제 방침으로 졸업생 지원자가 소폭 증가하고, 이공계 육성 정책으로 주로 자연계열 학생들이 선택하는 수학 '가형'과 과학탐구영역을 선택하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고 말했다.

차상로 송원학원 진학실장은 "자연계 선택자가 늘게 되면, 인문계 학생들의 등급별 인원수가 줄기 때문에 높은 등급을 받는 인문계 학생들이 그만큼 줄어들게 된다"면서 "따라서 자연계열이 지원 가능한 대학 순위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이 펼쳐지게 되지만 상위권 대학에 지원하기 위한 인문계열의 경쟁은 더욱 치열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재진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평가실장은 "수능 응시인원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졸업생의 응시비율이 증가했다는 것은 올해 정시에도 졸업생의 영향력이 더욱 커졌다는 것을 보여준다. 특히, 자연계열 학생들의 경우 예년에 비해 응시인원 증가로 경쟁이 치열해질 수 있기 때문에 남은 기간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과 정시 지원을 고려해 본인의 응시 영역에 따른 수능 대비에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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