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가습기 살균제 대구경북 사망자 61명

피해 신고 336명의 18.2%…시민단체 "피해자 1%만 신고"

가습기 살균제 탓에 목숨을 잃은 대구경북 피해자가 모두 61명으로 확인됐다. 피해를 신고한 생존 환자도 275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보건시민센터와 대구'포항환경운동연합은 19일 2011년부터 올해 7월까지 환경부에 신고를 접수한 대구경북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는 모두 336명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사망자는 18.2%인 61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대구는 194명이고 이 중 13.4%인 26명이 사망했고, 168명이 환자이다. 경북은 전체 접수 피해자 142명 중 24.6%인 35명이 목숨을 잃었고, 나머지 107명이 생존해 있다.

지자체별 피해자는 대구 경우 달서구가 53명으로 가장 많았고, 북구와 수성구가 각각 37명, 동구 26명, 달성군 16명 등으로 뒤를 이었다. 경북은 포항과 구미에서 각각 37명과 34명의 피해자가 확인됐고, 경주 16명, 경산 8명, 영주 7명, 안동 6명, 상주 5명 등으로 집계됐다.

피해자 신고는 최근 들어 증가했다. 올해 초 검찰이 가습기 살균제 제조판매사에 대해 압수 수색을 하는 등 사회적 문제로 부각됐기 때문이다.

대구의 경우 2011~2014년 1, 2차 조사에서 25명의 피해자가 확인됐고, 2015년 3차 조사에선 41명이 드러났다. 올해 4차 조사에선 7월 말까지 128명이나 접수, 지난 5년 동안 전체 피해 신고의 66%를 차지했다. 경북도 올해 접수된 피해자 비중이 76.8%에 이른다.

환경보건시민센터 관계자는 "현재까지 접수된 사람 수는 전체 예상 피해자의 1% 수준에 불과하다"며 "정부는 병원 진료환자의 가습기 살균제 사용 전수조사, 전 국민 역학조사, 전국 보건소 신고센터 설치 등 적극적으로 피해자를 찾아나서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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