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관용차를 개인적으로 타고 다닌 국립 안동대학교 한 간부 교직원 등(본지 14일 자 8면 보도)에 대해 대대적 감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경찰도 이 사안에 대해 내사에 들어갔다.
안동대 간부 교직원인 A사무국장은 지난 4월부터 최근까지 일과 시간 전 자신의 관사에서 12㎞ 떨어진 안동대 내 수영장을 개인적으로 다니며 운전기사가 운행하는 관용차량을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교칙에는 관용차를 일상 업무 외에 사용하는 것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이런 사안을 접한 교육부는 안동대와 A사무국장에게 바로잡으라는 지적 공문을 두 차례 발송했다. 하지만 A사무국장은 이를 무시한 채 계속해서 관용차를 이용해 수영장을 다니고 출퇴근하는 등 개인적으로 이용해 물의를 빚었다. 관용차의 사적 이용으로 운행시간이 늘어나면서 운전기사의 피로가 누적되자 최근에는 내부 교직원들이 자발적인 참여라는 명목으로 번갈아 가면서 A사무국장을 출퇴근시켜주고 있다. 이런 상황에도 안동대는 학교 차원에서 아무런 후속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
매일신문 보도 후 교육부는 추석 연휴가 끝난 19일부터 감사관실 직원을 투입해 안동대에 대한 강도 높은 감사를 예고했지만 감사대상자인 A사무국장이 집안 사정을 이유로 돌연 연가를 내버렸다. 이 때문에 감사는 다음 달 초에 진행될 예정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A사무국장이 연가를 내는 바람에 다음 달 초로 감사를 연기했고 이번 감사는 언론에 보도된 내용을 토대로 진상 조사를 하는 것"이라며 "확인해야 할 사항이 많은 만큼 정확한 감사 기간은 알 수 없고 밝혀지는 내용에 따라 기간은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경찰도 안동대 내에서 벌어진 문제에 대해 내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형사처벌이 가능한 사안인지를 검토 중이다. 경찰은 법률 검토가 끝나는대로 당사자를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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