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 대구 검단들 개발 맞춰 대구공항 이전도 속도 내야

대구 북구 '검단들' 개발이 가시화하고 있다. '금호워터폴리스'로 명명된 검단들 개발사업의 시행 주체인 대구도시공사는 다음 달 대구시에 산업단지 지정 신청을 할 예정이다. 지난달 이미 환경영향 평가를 마쳐 개발에 따른 장애물이 하나 둘 제거되고 있다. 시는 도시공사가 산업단지 지정 신청을 해오면 이른 시일 내에 심의위원회를 열어 산업단지 지정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금호워터폴리스 개발은 북구 검단동 경부고속도로 북쪽 114만5천㎡ 부지에, 7천900여억원을 들여 산업체와 업무'유통'주거지역을 아우르는 복합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산업체로는 전자'정보통신'메카트로닉스'자동차 부품 등이 들어서고 주거지역엔 공동주택 3천500가구를 짓는다. 시는 이와 함께 국비 1천375억원을 들여 종합유통단지~이시아폴리스를 잇는 3.3㎞ 도로를 건설하는 등 2020년까지 사업을 마무리한다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검단들 개발은 북구뿐만 아니라 대구 전체의 오랜 숙원 사업이었던 만큼 반길만한 일이다. 금호워터폴리스는 금호강 수변과 종합유통단지, 검단산단, 이시아폴리스 등 주변 여건과 어우러져 명품 산업단지가 될 수 있다. 대구의 마지막 노른자 땅으로 불리면서도 그동안 개발이 지지부진했던 만큼 개발에 따른 기대도 크다.

그렇지만 검단들 개발은 K2 이전과 맞물려야 성공 가능성이 커지고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다. 금호워터폴리스가 들어설 검단동 일대는 그동안 K2 존재에 따른 소음 피해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그동안 개발이 지지부진했던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K2 이전이 지연되거나 무산될 경우 금호워터폴리스 개발도 차질이 불가피한 것이다. 그래서 대구시는 검단들 개발에 발맞춰 K2를 비롯한 대구공항 이전에도 속도를 내야 한다. 대구공항 이전을 위한 용역 결과가 나오기를 마냥 기다리고 있을 것이 아니라 몇몇 시나리오를 예상하고, 경우의 수에 따라 사전 정지작업에 착수해야 한다. 검단들 개발과 K2 이전에 엇박자가 생기면 명품 복합단지 조성이라는 대구의 큰 그림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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