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에서 역대 최대 규모 강진이 발생한 이후 소규모 여진이 이어지다 19일 규모 5에 육박하는 강력한 여진이 일어났다. 이날 여진은 최근 1주일 새 일어난 300여 차례의 여진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다.
기상청에 따르면 19일 오후 8시 33분쯤 경주 내남면 덕천리 산 99-6번지에서 규모 4.5의 강한 지진이 발생, 지축을 뒤흔들었다. 기상청은 이번 지진이 지난 12일 경주 지진의 여진이라고 확인했다. 4.5 지진은 그동안의 여진 가운데 규모가 최대였던 12일 발생한 4.3 지진보다 규모가 크다. 5.8의 전진이었던 5.1 지진까지 포함하면 규모가 두 번째다. 여진 진앙은 지난 12일 강진의 진앙지인 내남면 화곡리 산 293-3번지에서 남쪽으로 3.9km 떨어진 곳이다. 이곳에서 불과 860m 거리에 KTX 철로가 있고 신경주역에서 남동쪽으로 불과 7.5km 떨어진 곳이다.
이날 여진은 대구경북 전역은 물론 수도권에까지 충격이 전해졌다. 12일 지진 진앙인 경주 내남면 부지리 주민들은 갑작스러운 진동에 놀라 마을회관으로 대피했다. 다른 경주 시민들도 혼비백산했고 곳곳에서 집밖으로 뛰쳐나오는 주민들이 목격됐다. 여진이 발생한 직후 경주 시민운동장에는 시민 500여 명이 운집, 혹시 발생할지 모르는 또다른 여진에 대비했다. 시민들은 지난 12일 지진 때도 첫 지진이 발생한 후 더 강력한 본진이 왔었던 것을 상기하며 두려움에 몸서리를 쳤다.
포항 시민들도 놀라 집밖으로 나오는 모습이 여러 곳에서 발견됐다. 포항시민 김영호(33) 씨는 "이러다 규모 7 이상의 지진이 우리나라에서도 정말 발생하는 것 아닌지 모르겠다"며 "경주 지진 이후에 여진이 이렇게 많으니 너무 불안하다"고 했다.
현대차 울산공장은 여진 직후 안전 점검을 위해 일부 생산라인 가동을 중지했다. 원자력발전소를 운영하는 한국수력원자력은 "월성원전 1~4호기는 가동이 멈춘상태이며 가동 중인 신월성 1~2호기도 이상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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