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대 문학의 걸작으로 꼽히는 박경리(1926~2008)의 대하소설 '토지'가 오는 11월 일본에서 출간된다.
20권에 이르는 방대한 소설을 일본어로 번역해 일본 독자들에게 소개하는 힘든 일을 하는 주인공은 도쿄(東京)에서 한국 관련 서적 전문 출판사인 '쿠온'을 운영하는 김승복(47) 대표다.
김 대표는 우선 20권 가운데 1, 2권을 11월 일본 독자들에게 선뵐 계획이다. 이어 2022년까지 나머지 18권도 일본어로 발간한다는 목표다.
그는 쿠온과 함께 도쿄의 고서점들이 몰려 있는 진보초(神保町)에서 북카페 '책거리'도 운영하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 5월 세계적 권위의 맨부커상을 수상하면서 널리 알려진 소설가 한강(46)의 '채식주의자'도 지난 2011년 일본어판으로 출간하는 등 한국 문학을 일본에 소개하는 데 앞장서 왔다.
그는 신경림, 구효서, 김연수, 김중혁, 박민규 등의 작품 총 14권을 번역 출판했다. 아울러 북카페 책거리 등을 중심으로 연간 100차례의 독서 토론회와 북 토크를 운영하고 있다.
김 대표는 "토지는 장장한 스케일은 물론 사상, 역사, 문화를 총체적으로 어우르는 압도적인 작품으로, 세계 어느 나라 문학작품과 견줘도 당당한, 우리가 자랑할 한국 문학"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연합뉴스
댓글 많은 뉴스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이재명, 민주당 충청 경선서 88.15%로 압승…김동연 2위
전광훈 "대선 출마하겠다"…서울 도심 곳곳은 '윤 어게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