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면'사진)'점심문화' 바꾼 편의점 도시락…매출 3배로 껑충
'나홀로족' '1인 가정' 증가 추세가 점심식사 문화까지 바꿔놓고 있다. 혼자 또는 직장 동료끼리 편의점 도시락을 구입해 먹는 분위기가 자리 잡으면서 편의점 도시락 매출이 급증세다.
대구 중구 한 유통업체 직원들은 종종 바로 옆골목 편의점에서 도시락을 구입해 먹는다. 출근길에 미리 도시락을 사들고 가면 점심시간에 밖에 나가 줄 서서 기다릴 필요가 없고, 한자리에 모여 금세 밥을 먹은 뒤 남는 시간에는 휴식을 취할 수 있어서다.
직원 이모(32) 씨는 "혼자 살다 보니 점심 도시락을 싸서 다닐 때는 아침잠이 많이 부족했는데 요즘은 싸고 간단하게 맛있는 점심을 먹을 수 있어 좋다"고 했다.
편의점 씨유(CU)는 올해 도시락 매출액이 전년 대비 무려 3배 증가했다. 2012년 이후 매년 두 자릿수 매출 증가를 나타내긴 했지만 올해는 8월까지 전년 대비 198%라는 큰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12월 요리연구가 백종원 씨와 함께 기획 출시한 도시락 제품이 '대박' 난 영향도 컸다.
GS25에서도 올해 1~8월 도시락 매출이 전년 동기의 2.76배로 커졌다. GS25 매출 상위 품목 10위권에 도시락 상품이 3개나 진입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도시락 수요가 폭발한 배경으로, 스스로 식사를 해결해야 하는 '1인 가구'가 급증한 것을 꼽고 있다. 최근 통계청의 '2015 인구주택 총조사' 발표에 따르면 국내 1인 가구(520만 명)는 구성원 수로 구분한 가구 형태 가운데 가장 큰 비중(27.2%)을 차지했다.
저렴한 가격(3천~4천원대), 다양하고 풍성한 메뉴 또한 소비자를 끌어들이는 요인이다. 올해 상반기 CU 도시락 매출을 구매자 연령별로 나눠 보면 40대(19.7%)와 50대 이상(13.2%)이 32.9%를 차지해 편의점 도시락이 청년층뿐만 아니라 중'장년층에게까지 두루 인기를 끈 것으로 나타났다.
김정훈 BGF리테일 간편식품팀장은 "지금 추세대로라면 2014년 2천억원가량이던 편의점 도시락 시장 규모는 올해 두 배 이상인 5천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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