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첫 유럽투어 대구시향 "본고장 홀릴 선율, 시민들께 먼저"

25일 출국 앞두고 23일 '프리뷰 콘서트'

대구시립교향악단
대구시립교향악단

대구시립교향악단이 창단 이래 첫 유럽투어(25일)를 앞두고 23일(금)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2016 유럽투어 프리뷰 콘서트'를 개최한다.

대구시향의 유럽 공연을 국내에 미리 선보이는 자리가 될 이번 무대는 줄리안 코바체프가 지휘하고,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가 협연자로 나선다. 연주곡은 대구시향 '2016 유럽투어' 중 두 번째 연주 국가인 체코 프라하 공연과 동일하게 작곡가 진영민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창발',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 차이콥스키 '교향곡 제4번'을 들려준다.

진영민 경북대 교수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창발'은 대구시향의 '2016 유럽투어'를 위해 위촉된 곡이다. 세계 초연을 앞둔 이 작품은 작곡자가 '창발'(創發, Emergence) 혹은 '떠오름 현상'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것으로부터 아이디어를 얻어 만든 작품이다. 이 곡에 대해 작곡자는 "서양의 건축물 속에 꾸며진 동양의 가구들을 연상하면 된다"고 비유를 들어 설명한다.

이어서 세계무대에서 주목받고 있는 대구 출신의 신예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 협연으로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선사한다. '19세기 모차르트'로 불린 멘델스존은 슈만, 브람스 등과 더불어 독일 낭만주의 시대를 대표하는 작곡가다. 한때 유대계 독일인이라는 이유로 그의 음악은 저평가되기도 했지만 오늘날 그는 단연 낭만 음악의 거장으로 꼽힌다.

연주자 김봄소리는 올해 7월 30일 중국 하얼빈에서 폐막한 '2016 앨리스 앤 엘레노어 쇤펠드 국제 현악 콩쿠르'에서 바이올린 부문 공동 2위를 차지하며 다시 주목받았다. 김봄소리는 서울예고, 서울대학교를 수석으로 입학해 졸업한 뒤, 뉴욕 줄리아드음악원을 석사 졸업했다.

2011년 차이나 국제 콩쿠르 1위, 2013년 제62회 뮌헨 ARD 국제 콩쿠르 1위 없는 2위를 비롯해 2015년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 5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입상, 2016년 몬트리올 국제 음악 콩쿠르 2위 등에 오르며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휴식 후에는 차이콥스키의 '교향곡 제4번'을 연주한다. 차이콥스키의 협주곡 및 교향곡 등은 줄리안 코바체프가 즐겨 연주해 온 레퍼토리로서, 그중에서도 '교향곡 제4번'은 탁월한 음악성과 연주력으로 오케스트라의 화려함까지 표현하기에 적합한 곡이다. 1877년, 차이콥스키는 결혼 두 달 만에 파경을 맞고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렸다. 이때 후원자였던 폰 메크 부인의 도움으로 이탈리아, 스위스 등지에서 요양을 취하며 작곡에 몰두해 이듬해 1월 이 곡을 완성했다. 그의 피폐한 심경을 반영한 듯 운명 앞에 무기력한 인간의 모습과 외로움, 애상 등이 녹아 있다.

대구시향 상임 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는 "대구시향을 사랑하는 관객들 덕분에 대구시향이 유럽 3개국, 세계적인 무대에 설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얻었다"며, "대구 출신 작곡가와 연주자들의 협연을 통해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향은 25일(일)부터 10월 4일(화)까지 8박 10일 일정으로 독일, 체코, 오스트리아 3개국 순회 연주에 나선다. 9월 26일(월) 독일 베를린 필하모니홀을 시작으로 28일(수) 체코 프라하의 스메타나홀, 10월 2일(일) 오스트리아 빈 무지크페라인 골든홀까지 세계적인 클래식 공연장에서 대구시향의 연주가 펼쳐진다. '2016 유럽투어 프리뷰 콘서트'는 A석 1만6천원, B석 1만원. 공연 전일 오후 3시까지 전화(1544-1555) 또는 인터넷(http://ticket.interpark.com) 예매. 053)250-14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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