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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운의 'Time+Alienation'展…ANG 아트앤갤러리 21일부터

김정운 작
김정운 작 'Time+Alienation'

ANG 아트앤갤러리(대구콘서트하우스 내)는 개관 기념전으로 김정운 작가를 초대해 21일(수)부터 전시회를 연다.

김 작가는 '시간'(Time)과 '소외'(Alienation)를 주제로 작업한다.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새롭고 낯선 것들과 만남의 순간을 작품으로 실현해낸다. 조용히 시간을 뒤집어쓰고 있는 가방이나 소반, 작은 가구 등 옛 물건(오브제)을 가져와 그 위에 사실적 그림을 그리고, 거기에서 이뤄지는 신선한 만남의 시간을 만들어 낸다. 캔버스 대신'발견한 오브제'를 활용하고, 3차원의 물건 위에 2차원의 평면 그림을 그려 넣는 일은 수많은 만남을 상징적으로 축약해 놓은 것이다.

그의 작업은 3차원의 물건과 2차원의 그림을 하나의 장소에서 만나게 하는 것이다. 이렇게 서로 다른 두 차원을 하나로 모으는 일은 시간적 측면에서도 동시에 진행된다. 오브제가 지니고 있는 먼 옛 시간에 현재의 시간을 기입함으로써, 과거와 현재를 하나로 묶고 이를 작품으로 전환시킴으로써 미지의 독자에게 말을 거는 미래의 시간이 열리게 된다.

남인숙 평론가는 "관습적 맥락에서 이탈해 이뤄지는 새롭고 낯선 만남을 우연적 만남이라고 하며 이를'발견과 선택'의 작업이라고 하는데, 김정운의'발견과 선택'은 낯설고 이질적인 만남 속에 초대될 관람객과 더불어 미래의 시간과 해석, 새로운 맥락을 만들어내는 작업"이라고 평했다. 다음 달 11일(화)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에서 김 작가는 '시간과 소외'를 주제로 유화와 오브제 등 5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070-5123-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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