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 위기를 극복하지 못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20일 서울 잠실에서 리그 최강으로 군림 중인 두산 베어스에 4대6으로 패했다. 마운드가 흔들리면서 경기 초반 많은 점수를 내준 탓에 경기를 어렵게 풀 수밖에 없었다.
20일 삼성의 선발투수는 정인욱. 올 시즌 24경기(96과 2/3이닝)에 나서 3승 6패, 평균자책점 6.98을 기록했다. 코칭스태프와 팬들이 그에게 건 기대를 생각하면 아쉬운 성적이다. 구속은 시속 140㎞대 초반까지 끌어올렸지만 제구는 아직 오락가락하는 상황이다. 삼성 선발투수진이 약한 탓에 선발 로테이션에 이름을 올리고 있을 뿐, 아직 선발투수로 합격점을 주긴 어렵다.
이날 정인욱의 출발은 좋았다. 1회말을 3자 범퇴로 마무리 지었다. 첫 타자 박건우를 삼진 처리한 뒤 후속 타자들도 범타로 막았다. 구속도 이날은 시속 140㎞대 중반까지 찍었다. 문제는 2회말. 정인욱은 볼넷 3개, 안타 4개를 허용하면서 5점을 빼앗겼다. 첫 타자 김재환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준 뒤 연거푸 주자를 출루시켰고 무사 만루 위기에 몰리면서 대량 실점했다. 결국 4와 1/3이닝 동안 7피안타 3볼넷 5실점이라는 기록을 남긴 채 강판당했다.
삼성 타선도 숨죽이고만 있지는 않았다. 0대5로 뒤진 4회초 2점을 따라붙었다. 최형우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이승엽, 백상원의 연속 안타로 1점을 만회했고 이지영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다. 하지만 이후 집중타가 터지지 않았다. 9회초 마지막 기회에서도 역전극을 만드는 데 실패했다. 우동균과 김상수의 안타와 상대 실책 등을 묶어 1사 2, 3루 기회를 만든 뒤 박해민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이어 박한이와 최형우의 볼넷 등으로 2사 만루 기회를 이어갔으나 이승엽이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그대로 주저앉았다.
삼성 불펜에선 권오준의 역투가 돋보였다. 권오준은 5회말 1사 1, 2루 위기 때 정인욱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뒤 닉 에반스를 삼진, 오재원을 중견수 플라이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끝냈다. 6회말에도 삼진 2개를 솎아내는 등 3자 범퇴로 막는 안정감을 뽐냈다. 하지만 팀이 패하면서 권오준의 호투도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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